뉴질랜드 해밀턴 시내 베트남 쌀국수 맛집 반 미 카페(Banh mi Caphe)

Banh mi Caphe
Shop 8, River Bank Lane, 298 Victoria St
Vietnamese Banh mi Caphe Review
https://www.banhmicaphe.co.nz

해밀턴 여행 중 들렀던 베트남 쌀국수 맛집입니다. 사실 타우포에서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었던 베트남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폐업을 하는 바람에 ㅠ_ㅠ 어떻게든 쌀국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어서.. 겸사겸사 들르게 되었습니다. 구글 맵에서 평점도 괜찮고.. 그치만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간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베트남 정통 레스토랑인 반미 카페 Banh mi Caphe 는 와이카토 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티 중심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아 사람들이 외식/회식 장소로 많이 찾는 곳 같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벌써 가게에는 사람이 꽤 붐빕니다. 주차는 근처 길에 하시면 됩니다.  

메뉴 가격대는 오클랜드 대비 그렇게 싸지는 않은 편이지만 쌀국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새 오클랜드도 외식 가격이 많이 올라서ㅠ.. 이 정도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네요.

가게 내부는 쾌적하고 의외로 다양한 인종의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동양인이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키위들도 많았습니다. 주말이라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나와 외식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뒤쪽으로는 깔끔하게 바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테이블 마다 빨간색 슬라란차 소스와 갈색의 호이즌 소스가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깔끔한 식기와 색색깔의 유리잔도 예뻐보입니다. 

저희는 좀 얼큰한 국물에 목이 말라있던 터라 각각 닭고기 쌀국수와 쇠고기 쌀국수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쌀국수는 2019년 현재 기준 한 그릇 당 18불입니다. 고수는 원래 쌀국수에 같이 섞여 나오는 건데, 제가 따로 담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진은 닭고기 쌀국수 입니다. 기름이 쪽 빠진 닭다리 살이 양껏 들어있습니다.

솔직히 쌀국수의 양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살짝 모자라는 1인분 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칼칼하게 우러나온 국물과 진한 닭고기 맛은 참 좋았습니다.

이윽고 쇠고기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얇게 썰어져 야들야들하게 익은 쇠고기와 아삭거리는 숙주나물의 맛이 참 좋았습니다. 

고명으로 올려진 튀긴 마늘의 고소함과 새콤한 레몬의 향이 어우러져 참 좋았습니다. 슬라란차 소스를 살짝 뿌린 고수의 맛도 향긋하고 신선하니 좋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가게 바로 밖으로 나와 와이카토 강을 마주보고 벤치에 앉아서 조금 쉬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깐 바람 쐬기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저희처럼 식사 후에 강가에서 거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이나 깔끔함에 반해서, 다음에 해밀턴을 또 들를 일이 있다면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다음에는 사이드로 다른 요리를 하나 더 시켜 먹어야 할 것 같네요. 음식 양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는 점에서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그치만 직원들도 다 친절하고 식사 중간중간 음식은 어떤지,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물어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해밀턴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번 쯤 방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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