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해밀턴 소문난 아이스크림 맛집 덕 아일랜드(Duck Island)

Duck Island
300a Grey St, Hamilton East
Duck Island Ice cream Review
http://www.duckislandicecream.co.nz

해밀턴에서 숙박한 에어 비엔비에서 집주인이 추천해 준 아이스크림 가게인 덕 아일랜드 입니다. 해밀턴 사람들에겐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지만 저같은 관광객들은 모르는 사람도 많은 특이한 아이스크림 가게였습니다.

현재 덕 아일랜드는 해밀턴에만 두 지점이 있는데요. 내년 쯤에 오클랜드 폰손비에 한 곳 입점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신선한 맛에 자신이 있다는 거겠죠? ㅎㅎ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이 참 많습니다. 에어 비엔비 집 주인에게 아이스크림 집이 유명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줄을 서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입구 옆에는 작은 칠판에 오늘의 메뉴가 주르륵 적혀 있습니다. 메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료가 참 독특합니다. 블랙 베리, 세이지 + 허니 라거나.. (참고로 세이지는 한국인에겐 익숙하지 않은 허브라서 좀 샴푸냄새?가 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미소 된장, 딸기, 콘플레이크 라거나.. 바질 + 살구 등등.. 어지간 해선 상업용으로 보긴 어려운 조합들이 많이 보입니다 ^^;;

가게 안에는 한껏 들뜬 모습의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나와 삼삼오오 모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수다떠는 손님들도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가게 내부와 아이스크림 진열장 앞에 줄지어 선 손님들, 손님을 맞이하느라 손이 바쁜 직원들이 있습니다. 

사이즈는 일단 한 스쿱 뜨는 싱글, 두 스쿱 뜨는 더블, 세 스쿱 뜨는 트리플이 있습니다. 한 스쿱에는 한가지, 또는 두가지 맛을 섞어서 떠 주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두 스쿱을 떠 주는 더블을 시켜도 2개 이상의 맛을 섞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격 치고는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특이한 경험이니까! 하면서 선뜻 지갑이 열립니다 ^^;; 저희는 작은 스쿱으로 8 스쿱을 떠주고 와플 과자를 2개 꽂아주는 플라이트를 주문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가지 아이스크림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좋은 옵션이었습니다.

그밖에도 핀트로 크게 한 통씩 파는 옵션도 있긴 했지만 저희처럼 이것저것 조금씩 먹어보고 싶으시다면 플라이트를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가게 밖에서 메뉴를 봤을 땐 이거 저거 먹어봐야지 했는데, 막상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 진열장 앞에 마주하니 머리가 하얘집니다. 이 꼬마도 저랑 같은 기분이 들었을까요? ㅎㅎ

아무튼 이것저것 골라서 가게 앞 벤치로 나왔습니다. 맨 위에 보이는 핫핑크색 아이스크림이 블랙베리, 세이지, 허니 맛이고, 쿠키 맛도 보이고.. 마카다미아 석류 맛도 보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코 맛과 마카다미아 석류맛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작은 스쿱으로 8 종류지만 꽤 알찬 구성입니다. 곁들어진 와플도 바삭바삭하니 맛있습니다.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자리를 나서는데 그 때까지도 아이스크림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가게 앞에 선 줄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ㅎㅎ;; 해밀턴 덕 아이스크림을 들르실 계획이라면 주말 점심 시간 전후로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주중에는 이 정도로 바쁘진 않다고 하네요. 신기한 맛의 여러가지 아이스크림이 인상적이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독특한 조합이 의외로 맛있기도 한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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