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 House
Vietnamese Restaurant
19 Paora Hapi St, Taupo 3377
07-378 2999
오전 11:00~오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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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포 여행 중 들렀던 맛집에 대해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식당의 이름은 비엣하우스 입니다.
뉴질랜드는 매우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살고 있는 다인종 국가입니다. 오클랜드를 벗어나 시골로 가면 갈 수록 백인(이곳 현지의 백인들을 이 곳에서는 키위라고 합니다)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아지긴 하지만 다양한 국가들로부터 많은 이민자들이 유입되어 들어온 역사가 길어서 그런지 대중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이 나라별로 다양합니다. 당장 오클랜드 시내를 조금만 둘러보거나 푸드코트만 돌아다녀보아도 한식, 일식, 인도음식, 카페음식, 미국피자, 유럽음식 등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요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여행에서 몸이 지치고 달달한 간식거리를 많이 먹다 보면 종종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땡기죠. 저는 원래 베트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음식이 괜찮아서 소개해 봅니다.
점심시간 이후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고, 저녁 장사는 5시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5시 땡! 하자마자 바로 들어갔어요 ㅋㅋㅋ
사실 국물요리가 땡겨서 검색해 봤는데 베트남쌀국수, 일본 우동 말고는 딱히 괜찮은 게 눈에 안 띄어서.. 보니까 저녁 오픈 시간이 맞는 곳이 이곳 뿐 이라 간 거였는데... 말 그대로 운명♥적인 발견이었습니다.ㅋㅋ
오픈 하자마자 와서 그런지 딱 저희 테이블밖에 없었습니다. 친절한 웨이터가 와서 메뉴판도 가져다 주고 물도 따라줍니다. 원래 아시안 식당에 가면 특유의 찌든내?가 나는데 이곳은 깔끔하게 아무 냄새도 안 나서 쾌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두가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국물도 땡기고 쌀밥도 땡겨서 쇠고기 쌀국수와 돼지고기 핑거컷 바베큐 정식을 시켰습니다.
의외로 쌀국수 종류가 하나뿐이라 약간 실망하기는 했지만, 하나뿐인 쌀국수가.. 맛이 엄청나더군요ㅋㅋ
오클랜드에서 먹는 쌀국수들은 짜고 텁텁하고 그런데 이곳은 국물이 정말 딱 '아, 이건 우러나온 국물이구나'하고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고수(커리엔더)를 못 먹어서 커리엔더는 빼 달라고 했어요. 식당가면 주문할 때 소금도 빼 달라고 하는데 소금을 추가로 조리시에 더 안 넣고 손님이 직접 간 맞춰 먹을 수 있도록 한다고 염려 말라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줬습니다.
깐깐한 손님이 귀찮을텐데도 시종일관 웃으며 친절한 서비스를 하는 웨이터에게 고마웠습니다.
주문한 정식이 나왔습니다. 양념이 잘 된, 핑거컷으로 잘린 돼지고기 바베큐와 알록달록한 샐러드, 예쁜 모양의 달걀 후라이 아래에는 포근한 쌀밥. 그리고 한 그릇 함께 나오는 국물.
사실 이 요리는 좀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긴 했지만, 며칠동안 쌀밥을 못 먹은 제겐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쌀국수에는 쇠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어요. 야채만 잔뜩 넣은 꼼수 부린 국수가 아니라, 쇠고기가 주류였고 쇠고기 소세지도 몇 조각 들어있었는데 그 맛이 아주 독특했습니다.
곁들어나온 숙주와 따끈한 면, 국물을 함께 먹으니 와... 숙주는 따로 주지만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숙주 많이 올려서 아삭아삭하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진짜 여지껏 먹어본 쌀국수 중에 가장 맛있었어요. 여기 쌀국수 강추입니다. 점심 때 저녁때 가격이 약간 다른데, 점심때가 약 3불 정도 저렴합니다. 저녁에는 18불? 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정식도 그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식당을 나설 때, 뉴질랜드 사람들은 대체로 웨이터, 웨이트리스에게 음식이 정말 맛있다고 감사를 표하는데 "It was very lovely!"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저는 저 표현이 좀 오글거리고 솔직히 식당에서 먹는 음식이 그렇게 만족스러웠던 적이 별로 없어 칭찬한 적이 그닥 없었는데, 여기는 진짜 꼭 또 가고 싶어서 결제할 때 웨이터한테 저렇게 말했습니다. ㅋㅋ 그 다음날에는 산행을 했는데, 산행 끝나고 또 갔어요ㅋㅋ
아홉시쯤 가서, 보통 그때는 식당이 다 닫으니까 좀 미안했는데 웨이터가 괜찮다고 웃으면서 반겨줬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꽤 들어오더라구요^^ 워낙 맛집이어서 그런지..
아무튼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베트남 요리, 특히 쌀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타우포에 가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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