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촉촉하고 진한 커피 향기 가득한 모카 카스테라를 만들어 볼 거에요. 달달한 초코와 진득하고 씁쓸한 커피가 한데 어우러져 은은한 맛이 좋은 디저트랍니다.
지난 번에 만든 녹차 카스테라 레시피랑 많이 비슷한데요. 녹차 카스테라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눌러 주세요.
오븐 없이 전기 압력 밥솥으로 손 쉽게 집에서 만드는 모카 카스테라 레시피, 재료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살펴볼까요?
재료
- 밀가루 110g
- 설탕 100g
- 코코아가루 20g
- 인스턴트커피 15g
- 달걀 5개
- 우유 50mL
- 식용유 40mL
네, 간단하죠?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이야기하는 모카란 무엇인지 한번 간단히 살펴보고 지나갈까요? 커피숍에서 카페모카, 아이스모카라고 부르는 모카. 우리는 모카라고 하면 초콜렛이 들어간 커피맛을 생각하는데, 진짜 모카는 무엇일까요?
모카(Mocha)란?
모카(المخا)는 사실 예멘의 홍해 연안에 위치해 있는 항구도시랍니다. 이곳은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국제적인 커피무역의 중심지였는데요. 정통 모카커피라는 건 이곳에서 수입한 커피콩으로 만들어진 커피를 일컫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코맛은 도대체 왜 모카와 연관이 있는 것일까요? 바로바로 이 예멘의 커피콩이 초콜렛의 풍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커피콩 자체에서 초콜렛 향이 난다니 신기하죠? 하지만 모카맛을 재현하기 위해 예멘의 커피콩만 사용해야한다면 가격이 만만치 않아지겠죠? 그래서 일반 시중의 카페모카에는 다른 커피콩으로 우린 커피에 초코 시럽이나 코코아파우더를 넣어 모카 맛을 만든답니다. 오늘 저희가 만들 모카 카스테라에도 코코아파우더를 그래서 넣는 것이구요 ^^
자, 그럼 바로 만들기 시작해볼까요?
우선 계란을 노른자와 흰자로 분리해주세요. 노른자는 따로 작은 그릇에 모아 두시구요. 흰자는 스테인레스 보울에 담아주세요.
흰자에 노른자나 물기가 전혀 들어가지 않게 해주셔야 합니다. 특히 조금이라도 물기가 들어가면 휘핑해서 머랭을 만들 때 잘 안될 수가 있어요.
다음은 설탕을 넣어줍니다. 저는 일부러 별로 달지 않은 흑설탕(Brown Sugar)을 썼지만 백설탕을 쓰셔도 괜찮아요. 조금 더 달달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20g 정도 더 넣어주셔도 됩니다.
이제 핸드믹서를 최고속으로 해서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줍니다. 손 거품기로 하시는 분들은 힘내주세요! ㅠ_ㅠ
카스테라용 머랭은 언제까지 휘핑해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바로바로..
이렇게 보울을 기울이고, 완전히 뒤집어도 스테인레스 보울 바닥에 딱 붙어서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좋은 머랭이랍니다. 손거품기로 하시는 분들은 이 정도까지는 좀 너무 힘드실 수 있으니까 기울였을 때 천천히 흘러내리는 정도까지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다른 작은 공기 (밥공기 정도면 충분해요) 에 가루류를 따로 담아 줄게요. 먼저 밀가루를 110g 계량합니다.
그리고 코코아가루 (코코아 파우더)를 20g 한데 섞어 담아줍니다.
이제 휘핑된 머랭 위에 아까 따로 담아 두었던 노른자를 넣어줍니다.
저속으로 1분정도 휘핑해서 노른자가 고루 섞이도록 해주세요.
잘 되면 이렇게 예쁜 크림색이 도는 반죽이 만들어집니다.
이제 우유를 다른 그릇에 계량해 담아줍니다. 50g (50mL) 넣어주세요.
다음은 인스턴트 커피를 우유에 넣어줍니다. 저는 좀 연한 커피를 써서 많이 넣긴 했지만 진한 커피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10g 이하로 넣어주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제 티스푼으로 잘 개어주세요. 알갱이가 남지 않게 꾹꾹 눌러가며 녹여줍니다.
이제 아까 반죽에 식물성 식용유를 넣어줍니다. 저는 올리브유를 썼지만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콩기름, 카놀라유 등등 집에서 사용 하시는 어떤 식물성 기름이라도 상관 없답니다.
이제 아까 계량해 두었던 가루류를 체에 쳐서 넣어줍니다.
그리고 잘 섞인 커피 우유를 넣어주고 스패출러 (고무주걱)로 잘 섞어줍니다. 거품이 죽지 않게 대충대충 하면서도 밀가루가 뭉치치 않게 고루 섞어주는 것이 포인트에요. 수저로 국을 떠 먹을 때 같은 동작으로 섞어주시면 보울 밑바닥까지 거품을 죽이지 않으면서도 골고루 잘 섞을 수가 있어요.
반죽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제 밥통에 부어줄 거에요.
저번에 녹차 카스테라를 할 때 기름을 대충 두르고 그냥 반죽을 바로 부었더니 막 시커멓게 되고 좀 늘러붙고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실리콘 붓으로 밥통에 오일을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고 밥통의 정 가운데를 조준하고 반죽을 부어줍니다. 반죽을 다 붓고 난 뒤에는 바닥에 쾅쾅! 두번 내려쳐서 사이사이에 큰 공기방울을 빵빵 터뜨려줍니다.
이제 전기압력밥솥에서 만능찜 기능으로 45분 (또는 만능찜 기능이 없으신 분들은 빠른 취사를 연달아 두번) 돌려주시면 됩니다.
완성 되었습니다! 여기서 알려드리는 미립자 팁!
완성된 케익(카스테라)을 바로 밥솥에서 꺼내 분리하지 마시고 10분에서 20분정도 밥솥째로 실온에 방치하시면 뜨거운 김이 카스테라에 전체적으로 스며들어 훨씬 촉촉하고 깊은 맛을 내는 디저트가 됩니다. 뜨거운 김을 10분정도 빼주신 뒤에 밥솥에서 꺼내 완전히 식힌 뒤 랩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밥솥에서 꺼내 뒤집에 봤습니다. 확실히 윗면이 지난 번 보다는 덜 까맣게 보이네요. (아닌가? ㅠ_ㅠ)
두께도 만족스럽습니다. 5cm는 훌쩍 넘는 착한 두께네요 ㅎㅎ
팩맨 모양으로 한 조각 잘라봤습니다. 저는 가운데에 생크림을 샌드하는 것 보다 그냥 플레인하게 이렇게 먹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어때요? 정말 간단하죠? 집에 밥솥만 있으면 이 정도 쯤은 뚝딱! 하실 수 있겠죠? 맛은 부드럽고 촉촉한 카스테라 식감에 진한 초코와 커피가 어우러져 에너지를 잔뜩 충전하는 느낌? 저는 카페인을 너무 좋아해서 저한테는 정말 딱 좋은 디저트네요. 식사 후에 식곤증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카페인 충전! ㅋㅋ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랑 곁들여 먹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 다음엔 카스테라의 반을 갈라서 가운데에 생크림을 샌드해 볼게요. 조금 더 완성감 있는 디저트가 되겠죠? 여러분도 집에서 한번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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