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녹차 카스테라 레시피를 써 보려고 합니다. 녹차 카스테라라고 하니 엄청 거창하게 들리고 정말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 정말 정말 쉽답니다.
저는 쌉쌀한 녹차의 맛을 정말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자주 해 먹는답니다. 밥솥과 저울, 거품기 (또는 핸드믹서) 만 있으면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녹차 카스테라 레시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
재료
- 밀가루 110g
- 설탕 100g
- 녹차가루 15g
- 달걀 5개
- 우유 50mL
- 식용유 40mL
네, 끝입니다. ^^;;
정말 아무것도 없지요? 이제 뚝딱뚝딱 섞어서 밥솥에 넣고 45분 돌려주면 대형 케익 한판 만한 카스테라가 완성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한번 알아볼까요? 케이크와 카스테라의 차이점은 뭘까요?
카스테라 vs 케이크
카스테라(Castella)는 16세기에 포르투갈의 상인으로부터 일본에 전해져 개량된 디저트입니다. 원래는 Bread from Castile (카스틸의 빵)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본 나카사키 지역의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스테라는 일반 스폰지 케익보다는 더 촘촘한 조직을 가지고 있지만 버터 케익이나 파운드 케익보다는 훨씬 더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이는 일본 카스테라 특유의 정사각형의 나무틀에 넣어 쪄서 만드는 중탕 방식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 한국에서 불리는 카스테라는 꼭 중탕 형식으로 쪄서 만들지는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플레인한 스폰지 케이크를 지칭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케이크(Cake)는 둥글고 두께감이 있는 빵류 디저트를 총체적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폰지 케이크, 파운드 케이크, 버터 케이크는 모두 다양한 케이크의 종류입니다.
고로 오늘 저희가 만들 것은 녹차 스폰지 케익보다는 더 탄탄하고 촉촉한 녹차 카스테라가 되겠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우선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해 주세요. 흰자는 스테인레스 보울에, 노른자는 작은 그릇에 담아주세요.
흰자에 노른자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이제 설탕을 넣어줄 거에요. 설탕은 100g을 넣어주세요.
참고로 저는 너무 단 것을 싫어해서 설탕은 흑설탕을 썼고, 원래 레시피 보다 줄여서 100g을 넣은 것 입니다. 백설탕을 써도 상관 없고, 달달한 것이 좋으신 분들은 120g까지 넣어 주셔도 됩니다.
이제 핸드믹서나 거품기로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줍니다.
휘핑은 빠르고 강하게 (저는 10단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요, 손으로 한다면 최대한 빨리 해주셔야 겠지요?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
이렇게 보울을 기울여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까지 해주시면 됩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보울을 완전히 뒤집어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가 좋습니다.
이제 아까 분리해둔 노른자를 넣어줍니다.
가장 느린 단계로 1분정도 휘핑 해줍니다. 크림색깔이 예쁘게 피어납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머랭(흰자와 설탕으로 단단하게 부풀린 반죽?)에 하나씩 재료를 넣을 때마다 섞는 과정을 최소로 줄여서 해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애써 부풀린 거품이 죽으면 안되니까 빠릿빠릿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이제 밀가루를 넣어줍니다.
밀가루는 110g 체에 쳐서 넣어줍니다.
110g 딱 맞았네요 ㅎㅎ
그리고 식용유를 넣어줍니다. 식용유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옥수수유, 대두유(콩기름) 등 아무거나 집에서 쓰시는 야채 오일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올리브유 40g을 투척합니다.
그리고 녹차가루를 넣어줍니다. 역시 체에 쳐서 넣습니다.
저는 녹차 맛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조금 많이 (15g) 넣었지만, 약간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10g으로 줄여 넣어주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유를 50mL 넣어줍니다. 이대로 가루만 넣고 섞으려고 하면 뻑뻑해서 잘 안 섞여요ㅋㅋ
딱 50g 맞춰서 넣어주시고..
스패출러 (고무주걱) 또는 나무주걱으로 슥슥 섞어주세요. 너무 팍팍 꼼꼼하게 섞지는 마시고.. 거품 죽으니까^^;; 수저로 국 떠먹 듯이 뒤척거리는 느낌으로 대충 섞어줍니다.
자아 이제, 살짝 기름을 바른 밥솥에 반죽을 부어줍니다. 밥솥의 한가운데를 정조준하고 부어주세요.
가운데에 부어주셔야 카스테라가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됩니다.
다 부어주셨으면 밥솥을 들어 바닥에 탕탕! 두세번 쳐서 큰 공기방울을 빵빵 터뜨려줍니다. 이렇게 안 하면 나중에 카스테라가 꼭 톰과 제리에 나오는 치즈마냥 구멍이 뻥뻥 뚫립니다.ㅋㅋㅋ
이제 밥솥을 만능찜으로 세팅하신 뒤 45분으로 맞춰주세요. 만능찜 기능이 없는 밥솥의 경우 빠른 취사를 두번 연속으로 돌려주시면 됩니다. ^^
완성입니다! 그렇게 쾅쾅 쳤는데도 구멍이 숭숭 났네요 ^^;; 이대로 밥솥째로 꺼내 10분정도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뜨거울 때 꺼내면 너무 부드러워서 무너져버릴 수도 있거든요.
자 이제 식힘망으로 받쳐서 뜨거운 김을 빼줘야합니다. 저는 찜 요리를 할 때 쓰는 망으로 식혀줬습니다.
카스테라 윗부분이 얼룩덜룩하네요.. 밥솥이 오래되어서 그런가봐요. ^^;;
못 생겼지만 ㅠ_ㅠ 그래도 두께는 잘 나왔네요 ^^
10인용 밥솥으로 했을 때 거의 6센치 정도 나온 것 같네요. 만족스럽습니다 ^^
8 조각으로 자른 단면입니다. 갈색 빛이 도는 녹색인데 사진으로는 그냥 갈색처럼 보이네요. ㅠ_ㅠ
맛은 정말 최고입니다! 냉장실에 넣어 차갑게 만든 뒤에 드시면 정말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별로 특수한 재료가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레시피 입니다. 얼마 전 먹거리 x파일에 대왕 카스테라가 나와서 말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많은데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아무 걱정이 없겠죠? 여러분도 집에서 한번씩 꼭꼭 만들어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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