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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접촉자 추적 시스템에 의문 제기하는 과학자들, 위기 단계 하향 괜찮을까

감염자 추적 시스템 미흡한 뉴질랜드 봉쇄령 해제 괜찮을까

뉴질랜드가 대유행 상황과 관련해 시민들의 이동 제한과 그에 연관된 규정을 조금 더 완화할 예정인 것에 대해 과학자들은 보건부 내에서 부정적인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 정부가 과연 현재 가지고 있는 낙후된 시스템으로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신속하게 추적할 수 있는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 내부자는 이것을 "공룡"[각주:1] 이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취약점을 시급히 해결할 수 없다면, 월요일에 내각이 이 문제를 고려할 때 코로나 위기 경보 수준을 3단계로 하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정부의 신뢰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토요일 밀접 접촉자 추적의 취약점에 대한 보고서를 제공받았으나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뉴질랜드 코로나 현황표

오타고 대학 감염내과 전문의인 Ayesha Verrall (이하 베럴 교수)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정부의 접촉자 추적 접근 방식에 대해 혹평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의 공개가 늦어진 것은 정부가 월요일 국무 회의를 앞두고 아직도 접촉자 추적 방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Ashley Bloomfield (이하 블룸필드 국장) 건강 관리 국장은 지난 수요일 베럴 교수의 보고서를 받았고 정부 관료들과 관계자는 (보고서에 쓰여진) 그 권고안에 대해 매우 분노하며 답변을 실었다고 말했다.

블룸필드 국장은 그 보고서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정부의 장관들에게 넘겨질 것이며 그 이후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부는 어젯밤 그것이 언제 대중에게 공개될 것인지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었다고 말했다.

Jacinda Ardern 총리 (이하 아던 총리)는 정부가 보고서에 적힌 권고안에 대해 답하기 전에 먼저 보고서가 대중들에게 공개가 되어야 하는지를 두고 지난 수요일 관계자들 사이에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고서를 정부의 답변 없이 바로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우리 정부 스스로에게 "우리가 이 보고서와 관련해서 무엇을 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보고서와 그에 대한 정부의 답변, 두가지를 한번에 내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장관들이 그 보고서를 받은 후 곧이어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럴 교수는 정부 관료들과 관계자들이 내놓은 답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뉴질랜드에서 처음 코로나19 지역 사회 전파가 확인 되었을 때, 베럴 교수는 정부가 하루에 1000명까지 접촉자 추적을 신속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는 하루에 50명을 추적하고 있었다.

팍엔세이브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사진 출처: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312732

4월 5일 현재, 보건부 재원은 두 배로 늘어나고 웰링턴에 NCCS (National Close Contact Service)를 설립하는 등의 지원을 받아 하루 700명까지 확대되었다.

이외에도 특정 인구 집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관련된 감시 테스트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와 우려들은 정부의 코로나19의 위기 대처를 돕기 위해 보건부에 영입된 학계의 과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과학자들의 이러한 우려들 중 대부분은 환경과학연구소(ESR: Environmental Science and Research)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한 내부자에 의하면 "공룡"이라고 불린) 구식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시스템이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을 격리시키기에 충분히 빠르게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시스템에서 구조화되는 현 방식은 집단 감염 사례를 추적하는 데 장애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작동해 자동으로 정보를 산출해 주는 것이 아닌 수작업이 동원되어야만 정보가 산출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시스템에 넣는 방식은 이미 외부 과학자들이 뉴질랜드 보건 체계 (지역 보건 위원회와 공공 보건 부서 - the district health boards and the public health units)에 관련 해 제기한 가장 큰 문제들 중에 하나이다. 이번 주엔 한 과학자가 아직도 일부 정보는 여전히 팩스로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봉쇄령으로 텅 빈 뉴질랜드 오클랜드 고속도로사진 출처: https://www.nzherald.co.nz/nz/news/article.cfm?c_id=1&objectid=12319949

지난 주 오타고 대학에 소속된 6명의 학자들이 본인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뉴질랜드가 봉쇄 기간을 최소화하려면 주요한 4가지 영역에서의 감시 및 테스트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져야한다고 한다.

그 중 두 가지 조치, 즉, 중간 및 중증 사례의 테스트와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테스트는 이미 진행 중이다.

세 번째 조치는 이번 주에 시작된 불특정 다수에 노출 위험이 높은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이다. 와이카토,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 오클랜드의 쇼핑센터 사람들은 바이러스의 잠재적인 확산에 대한 더 큰 그림을 얻기 위해 무작위로 테스트를 받았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학자들 중 한 명인 공중 보건 연구원 Nick Wilson(이하 윌슨)은 더 많은 지역에서 훨씬 더 많은 샘플이 "코로나19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서 충분히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조치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이다. 이 조치는 이제 시범 단계에 접어들었다.

윌슨은 "뉴질랜드가 코로나19와 관련되어 시민들에게 내려진 규제를 줄이는 데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유행성 바이러스가 매우 전염성이 높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아마 50% 정도일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다."


출처: NZ Herald - Covid 19 coronavirus: Scientists sound level 3, contact tracing alarm bells

  1. 시스템이 너무 오래되어서 은유적으로 공룡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우리말로는 화석 정도가 적당할 것 같지만 영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공룡으로 번역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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