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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매복 사랑니 뽑기 - 보험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턱 통증이 있어 동네 치과를 찾았다가 원인이 매복 사랑니인 걸 깨닫고 오랄 서전을 찾아가 엄청난 금액의 인보이스를 받아들고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혔는데요ㅠ 이번 포스팅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치과 치료 받을 때 유용할 꿀팁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영주권이 없으신 분들에겐 아쉽게도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ㅠㅠ

인보이스에 거의 5천불 정도 찍혀서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제가 영주권을 딴 직후에 혹시 몰라 들어두었던 보험이 생각 났습니다. 뉴질랜드에는 ACC라는 제도가 있어 사고를 당하거나 물리적인 상처를 입었을 때에는 비자 상태와 상관없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사고가 아닌 질병 등에 걸렸을 경우엔 보통 본인이 값비싼 병원비를 온전히 100% 부담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물론 영주권자, 시민권자의 경우에는 국립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대기자가 워낙 많아 위급한 상태인 경우 매우 위험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알던 한 지인분은 영주권자인데 맹장염에 걸려 국립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대기자들이 워낙 많아서 3일만에 수술을 받았습니다ㅠ 통증은 고스란히 환자의 몫이었지만 한 가지 다행인건 전액 무료였다는 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영주권을 따자마자 ASB에서 보험을 들었습니다. Absolute Health 라는 보험인데, 원래는 좀 까다로운 건강검진을 거쳐서 들 수 있는 보험이지만, 영주권 신청을 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이민성에 제출한 메디컬 서티피켓으로 건강검진을 대신해 까다로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에는 의료보험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저렴하진 않지만 사보험을 들어두면 개인병원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질병이나 치료 방법이 커버되는 정도는 보험에 따라 다릅니다. 혹시나 사랑니 발치가 제 보험으로 커버되는지 봤는데, 다행스럽게도 된다고 했습니다!! 원래 치과 치료 관련 보험은 따로 있어서 사랑니도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로또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혹시 몰라 긴가민가하며 수술 견적서를 보내 보험 커버 동의서를 신청했더니 며칠 뒤에 이렇게 이메일이 왔네요^^ Excess Applicable 에 $0 이 찍힌 걸 보니 전액 보험사에서 부담하나 봅니다. 그리고 초진 당시에 결제했던 $265 까지 은행 계좌로 들어왔습니다 ㅎㅎ 휴우... 정말 한국에 가서 이를 하고 와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잘 풀려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ㅠㅠ

참, 그리고 이번에 저도 새로 알게된 건데, 영주권이 있으신 분들은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에 치과치료를 전부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알고보니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뉴질랜드 정부에서 치과치료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고 합니다. 다른 병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특히나 치과 치료는 절대 미루지 마시고 얼른 얼른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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