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관광명소 코로만델 캐서드럴 코브(cathedral cove) - 1

북섬의 코로만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를 꼽으라면 코로만델에서도 북쪽 근처에 있는 캐서드럴 코브 (Cathedral cove)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서드럴 코브는 뜨거운 물이 솟아 오르는 해변인 핫워터비치에서 차로 10분 남짓한 곳에 위치한 작은 해변입니다. 자연이 깎아만든 아치와 해변까지 걸어가는 산책 코스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캐서드럴 코브까지 접근하는 경로와 여행자를 위한 유용한 팁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캐서드럴 코브는 코로만델 북동쪽의 하헤이 (Hahei) 라는 마을에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저 파란 표지판을 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저 표지판을 따라 사거리에서 우회전 해 주차장으로 들어가시길 권합니다. 구글맵이나 네비게이션을 따라 캐서드럴 코브를 찍고 운전해 접근하면 낭패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을 초입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 주차장을 이용해 달라고 마을 곳곳에 쓰여있습니다. 주차장은 꽤 넓고 무료입니다. 마을 내에 있는 상가 근처 주차장은 12월 말에서 2월 초까지는 매우 붐비는 편이고, 제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목적지인 캐서드럴 코브 근처에는 주차장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주차장이나 마을 내에 차를 주차하셔야 합니다. (아.. 참고로 캐서드럴 코브 산책로 입구 근처에 위치한 집들 중에는 자신의 주차장이나 앞마당에 차를 세울 수 있게 빌려주고 현금으로 10불을 받는 곳도 꽤 있긴 있습니다^^;;)

주차장 한 켠에는 마을을 소개하는 약도와 간단한 설명이 쓰여있습니다. 마을 주차장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약도의 제일 왼쪽 끝을 보시면 캐서드럴 코브라고 적힌 바닷가가 있습니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면 목적지까지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고 중간지점까지 접근한 뒤 산책로를 따라 목적지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캐서드럴 코브 주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와 관련한 광고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카약이나 배를 타고 동굴 안을 탐험하는 액티비티는 정말 재밌어 보이네요.

버스는 이 주차장에서 출발해 중간지점까지 운행합니다. 버스는 따로 예약 할 필요는 없지만 주차장에서 표를 발권하거나 현금을 바로 버스기사에게 내야 탑승할 수 있습니다. 버스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행하며 매 20분마다 한대씩 오갑니다.

주차장 초입에 보시면 이렇게 차양 아래 발권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왕복티켓은 성인 1인당 5불, 어린이는 1인당 3불이지만 어른 둘 어린이 둘은 성인 2명 값으로 발권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뉴질랜드는 참 가족 여행을 장려하는 나라 같은 기분이 듭니다 ^^; 성인 발권은 왼쪽 버튼, 어린이는 오른쪽 버튼, 패밀리는 OK 버튼을 눌러주세요.

성인 2명을 발권하면 이런 티켓이 나옵니다. 저는 현금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라 카드를 사용했는데 수수료로 50센트가 추가되었네요..

곧이어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중간지점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온 방문객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버스는 꽤 낡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만원이었나봅니다.

버스를 타고 15분 남짓 가면 꽤 가파른 언덕 위로 올라가는데 그곳이 중간지점입니다. 중간지점에는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표지판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버스표는 돌아갈 때 똑같이 버스 기사에게 보여줘야하니 절대 버리지 맙시다 ^^;;

자 이제 S로 표시된 지점부터 왼쪽 위의 캐서드럴 코브까지 산책로를 따라 접근할 시간입니다. 산책로는 아주 가파르거나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지만 운동화나 트레킹화, 최소한 샌들 정도는 신으시길 바랍니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슬리퍼를 신고 산책하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 슬리퍼를 신는 건 좋으니 따로 챙겨가시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멀리 예쁜 섬이 동동 떠있는 게 보입니다. 

섬 근처에서 모터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캐서드럴 코브까지는 대략 40분에서 50분 정도 걸립니다. 만약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출발했다면 40분 정도가 추가로 더 걸렸을 겁니다.

저 멀리 자연이 빚어 놓은 아치형 굴이 보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 정상에 서면 멀리까지도 선명하게 바다와 나무들이 보입니다.

가실 때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산책로가 꽤 긴 만큼 덥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하면 옥빛으로 빛나는 해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거의 다 와갑니다.

드디어 50분 남짓 걸려 걸어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에서는 캐서드럴 코브의 전경과 산책로를 따라 중간지점으로 돌아가면서 만난 신기한 생물체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