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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주말 농장 여름 딸기 체험 활동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안녕하세요. 어느덧 2019년 새해가 밝았네요. 그간에 좀 바쁜 일이 있었지만, 대충 다 정리되고 이제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뉴질랜드는 벌써 한여름이네요. 주말을 맞아 오클랜드 외곽에 딸기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여름철에 주말에 할 수 있는 체험 중 하나인 딸기 농장 체험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쿠메우 쿠뮤

오클랜드 시티를 중심으로 서쪽 방면에는 헨더슨 Henderson, 북서쪽 방면에는 홉슨빌 Hobsonville, 웨스트 게이트 west gate가 있습니다. 더 웨스트 게이트에서 안쪽인 서쪽 방향으로 들어가게 되면 쿠뮤 Kumeu, 타우파키 Taupaki 라는 곳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딸기 농장은 이 지역에 모여있습니다. 대체로 1월 초부터 끝자락까지 딸기 농장 체험이 가능합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주차장

제가 다녀온 곳은 타우파키 228 Nixon Road에 위치한 커다란 딸기 농장이었는데 구글 맵에 주소를 찍고 따라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농장 체험은 이쪽으로 :)" 라고 쓰여진 나무 팻말이 있습니다. 길을 쭉 따라 들어가다보면 비포장 도로를 50 미터 남짓 달려 풀밭이 나오는데 그곳에 대충 차를 세우시면 됩니다. 저 멀리 빨간색 차양과 작은 스탠딩 부스가 보이네요.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스탠딩 부스 입장료

뉴질랜드 여름에는 해가 일찍 뜨고 늦게 지기 때문에 대낮인 1시, 2시가 되면 날씨 좋은 날에는 살인적일만큼 뜨거운 태양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채집한 딸기의 상태 보존과 알바들의 건강?을 위해서 보통 딸기 농장은 아침 8시부터 낮 1시 2시까지만 개방을 합니다. 저는 10시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주차장이 많이 비어있었고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 있진 않았습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체험학습

부스에 입장료를 내면 작은 하얀 버킷을 줍니다. 2019년 1월 기준 성인 1인 입장료는 $8.50 이고 처음 1kg 까지의 가격과 체험 도중 마음대로 따 먹을 수 있는 가격이 포함 된 금액입니다. 버킷을 반정도 채우면 약 1kg이 되고, 처음 1kg 이외의 추가로 채집한 딸기는 킬로당 $8.50 를 더 내셔야 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꽤 비싸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시중에서 파는 딸기가 300g 한 상자에 $3.99 정도인 걸 생각해보면 체험 입장료와 따면서 먹는 것까지 포함된 값이면 거의 거저인 것 같네요.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개방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흙먼지가 장난 아니게 날리는데, 바람이 잘 부는 곳이라 먼지도 금방 날아갑니다.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 블록에 가면 큰 딸기가 많다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여기는 두번째 블록인데 딱 봐도 사람이 별로 없고, 보통 블록은 앞번호부터 순차적으로 사람들에게 개방하다보니, 이미 큰 딸기들은 다 따가고 없나봅니다. 조금 더 걸어서 들어가 봅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가볼만한 곳

세번째 블록에는 그래도 사람이 몇몇 보입니다. 블록 10번 정도 까지 가면 큰 딸기들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 안쪽까지 걸어가는데 대충 10분에서 15분 정도 걸리다보니 어린 아이들을 데려가는 부모님들의 경우에는 그냥 앞번 블록에서 체험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가족여행

뉴질랜드에서 하는 딸기 농장 체험은 꼬마 아이들을 데리고 날 좋은 날 한번 해보기 좋은 체험 활동인 것 같습니다. 자연에서 풀 숲을 헤치며 딸기가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도 하고, 직접 따서 먹어볼 수도 있으니까요.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드디어 농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추천해준 블록에 다다랐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이 없었습니다 ㅋㅋ 뭔가 부푼 기대를 안고 저 안쪽까지 들어가봅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딸기모종 키우는 법

촘촘하게 심겨진 딸기모종들.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수풀을 조금만 헤쳐보면...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씻는 방법

녹색 잎줄기 사이로 고개를 빼꼼히 내민 빨갛게 잘 익은 딸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생딸기

녹색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너무 탐스럽게 잘 익어서 꼭 가짜 같이 보이는 딸기입니다. 어린 아이 주먹만한 엄청 큰 사이즈의 딸기는 많진 않지만 잘 뒤져보면 그래도 꽤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빨갛게 익은 작은 딸기를 몇개 따 먹어 보았는데 하나도 신 맛이 안나고 달달해서 큰 것 작은 것 가리지 않고 땄는데.. 나중에 큰 것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큰 게 더 달고 맛있었습니다 ^^;;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채집

보통 이정도 사이즈의 딸기면 따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나도 신선하고 먹을 만 했습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과일 농장

따로 딸기 채집을 위한 도구를 가져가진 않았지만 쪽가위나 작은 가위가 있었으면 좀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그냥 맨손으로 가도 손으로 똑똑 따는데 어려움은 없었긴 합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워킹 홀리데이

한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린 딸기들..ㅎㅎ 작긴 해서 따진 않았지만 한데 모여 매달려 있는게 귀여웠습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생각보다 모종 한 포기에서 나오는 딸기가 꽤 됐습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버킷

따고, 먹고, 따고, 먹고 하면서 어느새 두 버킷을 가득 채웠습니다. 대략 3kg 에서 4kg 정도 땄습니다. 따면서 먹은 딸기만해도 1kg이 넘는 것 같았네요 ㅋㅋ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여름 액티비티

방금 갓 딴 딸기들.. 그런데 따면서 먹어본 바로는 그늘에서 딴 딸기가 햇볕 아래에 있던 딸기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확실히 과일은 차게 해서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ㅎㅎ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어느새 두 버킷을 한가득 채워서 양손 무겁게 버킷을 들고 입구쪽에 스탠딩 부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서쪽 가격

12시 쯤 작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아이들이랑 같이 농장 체험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버킷을 받기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버킷 안에 채운 딸기를 계산해서 가지고 나오는 사람들.. 체험 하러 가실 땐 좀 서두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킷에 한가득 채운 딸기를 들고, 처음 입장료를 지불 했을 때 받은 영수증을 보여주면 추가로 내야 할 요금을 알려줍니다. 버킷안에 든 비닐봉지를 돌려주는데, 이때 미리 가져가신 플라스틱 컨테이너에 딸기를 2줄 정도로 얇게 담아서 가져가시면 집에 가셨을 때 흠집 나지 않은 딸기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날이 덥고, 딴 딸기의 무게가 꽤 나가다보니 딸기끼리 부딪히면서 서로 상처가 나서 금방 물러지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부스 한쪽에는 그 유명한 딸기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엔 단지 딸기만 들어있는 건 아니고, 블루베리, 라즈베리같은 다른 과일도 좀 들어 있긴 하지만, 더운 땡볕에서 일하고 먹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그 자체로 맛이 좋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잘게 잘라진 냉동 딸기와 각종 과일을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섞어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줍니다. 아이스크림 퀄리티 자체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지만 다 추억이니까요 ㅋㅋ 

역시 가장 많이 나가는 건 레귤러 딸기 아이스크림 입니다. 주의 하실 점은 다른 걸 시키셔도 메뉴에 나와있는대로 예쁘게 데코레이션을 해주진 않는다는 거... 그냥 레귤러 아이스크림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요거트 아이스크림

그것도 모르고 저희는 레귤러 아이스크림하나 요거트 선데 하나를 시켰는데, 요거트 선데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ㅠ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딸기 아이스크림은 가격대비 괜찮았습니다!

오클랜드 외곽 딸기 농장 체험 뉴질랜드

여름에 오클랜드 외곽지역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농장 체험, Pick Your Own PYO 딸기 농장에 한번 가보세요. 가족끼리 커플끼리 친구끼리 오클랜드를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고도 가볼 만한 액티비티인 것 같습니다. 보통 1월 20일 즈음에는 딸기 농장 문을 닫으니,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Kumeu strawberry pyo 검색하셔서 전화해 보고 가보세요. 준비물로는 선크림, 모자, (있다면) 쪽가위, 낮고 넓적한 플라스틱 컨테이너를 되도록 많이 준비해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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