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맛집 가볼만한 벨기에 홍합집 옥시덴탈 재방문 리뷰

The Occidental 
6-8 Vulcan Lane, Auckland, 1010
The Occidental Belgium Beer Cafe Review
09 300 6226
https://www.occidentalbar.co.nz/

안녕하세요. 오늘은 처음으로 블로그에 재방문 리뷰를 써봅니다. 지난 번에 갔던 오클랜드 홍합집 옥시덴탈이 너무 인상 깊어서 ㅠㅠ 한번 더 갔습니다 ㅋㅋ 지난번 후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옥시덴탈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일명 홍합집으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오클랜드 시티 퀸스트리트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발칸 레인 (Vulcan lane)에 위치한 벨기에 레스토랑 바입니다. 점심시간만 지나도 주중이든 주말이든 상관없이 항상 사람이 붐비는 장소입니다. 

지난 번에는 호가든과 흑맥주를 시켜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Leffe Blonde를 주문해봤습니다. 메뉴판의 오른쪽 페이지에 가장 아래 왼쪽에 있는 맥주입니다. 오른쪽에서 가운데에 있는 붉은 맥주는 체리 맥주라고 오클랜드에서 여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맥주라고는 하는데, 달달한 맥주는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패스! 했습니다. 혹시 한번 맛보고 싶으시다면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ㅎㅎ 지난 번에는 맥주 두잔과 홍합 요리 1kg, 피시 앤 칩스를 시켰지만, 이번에는 그냥 간단하게 안주거리로 감자튀김과 굴요리를 주문해봤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점심시간 직전에 와서 그런지 내부가 약간은 썰렁합니다. 그래도 12시만 지나면 사람이 바글바글 들어찹니다.

뉴질랜드는 아직 쌀쌀한 겨울이라 내부에 이렇게 난로도 틀어줍니다.

주말 점심시간에 간단히 한끼 식사를 즐기러 온 노부부가 우리 옆에 앉았습니다. 스프와 곁들인 빵이 보이네요.

이윽고 제가 주문한 맥주가 나왔습니다. 저번에도 느꼈던 거지만 여기는 잔이 참 마음에 듭니다 ㅋㅋ 500ml 잔이 참 예쁘고 크고 그러네요 ㅋㅋ

적당히 올라온 거품과 짱짱한? 시원한 느낌! Leffe Blonde는 저번에 시킨 흑맥주 보다는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그치만 제 입맛엔 흑맥주가 짱짱맨이었네요 ㅋㅋ

이윽고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다진 마늘을 얹어 구운 굴요리와 감자튀김 입니다. 홍합 요리는 주문하면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지만 굴은 단가 자체가 비싸서 그런지 딱 굴요리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주문 할 때 사이드로 칩스를 하나 더 시켰습니다.

바삭바삭 고소하게 잘 튀겨진 칩스입니다. 사실 전 감자튀김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이 나라에 와서 칩스를 먹다보니 어느 순간 중독.. 되어서 감자튀김이 너무너무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이 나라에선 감자튀김을 French fries 라고 안 하고 Chips 라고 하는 것도 좀 색다르게 느껴졌었고요.

알싸한 다진 마늘의 향이 고소하게 잘 배어 들어간 싱싱한 굴이 노릇노릇하니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습니다. 같이 나오는 요리는 없지만 굴 자체가 워낙 신선하고 좋다보니 만족스럽습니다.

굴은 완전히 익은 건 아니고 안쪽은 싱싱한 생굴 느낌의.. 스테이크로 치자면 미디엄 레어같은 느낌으로 구워졌습니다. 가격은 비쌌지만 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100% 즐기실 수 있을 정도로 괜찮습니다. 

지난 번보다 시킨 음식이 적어서 리뷰가 조금 짧게 마무리 되는 감이 있긴 하지만 ^^;; 이번 옥시덴탈 방문도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 시간을 피해서 갔더니 음식 나오는 속도도 빨랐고, 친절한 직원의 손님 응대와 시원한 맥주 맛도 좋았습니다. 시킨 음식의 단가가 높아서 거의 지난 번이랑 비슷하게 계산했는데.. 굴은 원래 비싸니까요ㅎㅎ ;ㅁ;
암튼 오클랜드에 오시면 옥시덴탈은 무조건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도 시키실 수 있는 메뉴는 얼마든지 있으니 꼭 한번 경험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