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시티에서 국제 공항 가는 방법 대중교통 이용 안내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클랜드 시티와 오클랜드 국제공항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가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 알고 있는 지인이 있는 상태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지인이 픽업을 해주면 되겠지만, 지인이 차가 없는 상황이거나, 지인이 없는 상황에는 공항에서 시티까지 가는 방법만 알아보려고 해도 막막하게 느껴지곤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공항을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뉴질랜드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오클랜드 동남쪽에 위치한 오클랜드 국제공항 (Auckland International airport)을 거쳐 오시게 됩니다. 국제공항은 국내선만 운항하는 국내선 전용 공항 (domestic airport)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 두 공항은 오클랜드 시티에서 자가용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차가 밀리지 않는 시간에는 그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확실히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긴 하지만, 차가 없으신 분들은 선택권이 없으니.. 바로 제가 알고 있는 두가지 방법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방법은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스카이버스 (sky bus)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카이버스는 오클랜드 시티 퀸스트리트를 가로질러 운행하는 공항 전용 고속버스 입니다. 시티에서 공항까지 약 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스카이버스를 타시려면 표를 온라인으로 사전에 미리 예약하는 방법이 있고, 운전기사에게 바로 구입하는 방법, 오클랜드 대중교통 이용 카드인 홉카드 (AT HOP)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사전에 구입하게 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으며, 왕복 티켓일 경우엔 구입일로부터 3개월간의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짧게 뉴질랜드 바깥을 다녀오실 분들에게 유용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홉카드를 이용해 공항으로 가는 방법과 관련된 설명은 여기를 누르시면 더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2018년 8월) 기준 요금표입니다. 놀라운 것은 Family의 경우, 어른 요금만 내고 아이들 (16세 이하)은 4명까지 모두 무료로 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는 경우도 언제 버스를 탈 것인지 미리 고지하지 않아도 되고 구입일로부터 3개월 내로만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일정이 변경이 된다고 해도 걱정없이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스카이버스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들어가서 읽어보니 최근에 북쪽에서 공항까지 운행하는 버스편도 새로 생겼다고 하네요.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고 운전석 뒤에 짐칸에 따로 짐도 실을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시티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타보긴 했는데, 와이파이가 되긴 하는데 시그널이 그렇게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시티에서 공항까지 한번에 가기엔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참, 시티에서 국제공항으로 가는 차편의 경우, 중간에 국내선 공항에 들를 때 "National Domestic airport" 라고 안내 방송이 나오니까, 국제 공항에 가시는 편이라면 내리시면 안됩니다 ㅋㅋ 

두번째 방법은 공항 버스가 아닌 기차나 일반 버스를 타고 오클랜드 남쪽의 마누카우 (Manukau) 까지 가서 갈아타는 방법입니다. 아마 이 방법은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텐데요. 스카이버스를 이용하는 돈이 너무 아깝고 시간은 남아돈다! 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방법이 될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시티에서 공항까지 총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걸리지만 (대중교통 시간 간격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이지 실제 대중교통을 타고 움직이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스카이버스 최소 금액 (어른 기준 편도표) 인 18불에 훨씬 못미치는 약 1/3 정도의 금액으로 아주 저렴하게 가실 수 있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시면 시티 브리토마트 (Britomart) 기차역에서 마누카우 터미널/기차역까지 가는 차편이 나와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셔도 되고, 기차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마누카우에서 공항까지는 15분 마다 있는 380번 버스를 타고 가시면 됩니다. 380번 버스는 공항을 통해가는 하나밖에 없는 로컬버스라서 그런지, 스카이버스처럼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는 짐칸이 운전석 바로 뒤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대중교통 간격도 15분으로 짧은 편이라 쉽게 타실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유의하실 점은 버스를 반대방향에서 잘못 타실 경우 380번의 거대한 루트를 한바퀴 돌아서 공항에 도착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버스 타실 때 버스기사에게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시티와 오클랜드 국제공항을 오가는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뉴질랜드에서 출입국하시는데 픽업해줄 사람이 없거나, 우버, 택시는 너무 비싸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한번 쯤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