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갈비찜 맛있게 만드는 방법 레시피

안녕하세요. 꽤 오랫만에 요리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지금 몇 십년만의 더위로 찜통이라고 들었습니다. 뉴질랜드는 한겨울 추위는 이제 좀 가시고 봄 내음이 새록새록 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중국 식품점에서 꽤 질이 좋은 소갈비를 발견하고 갈비찜을 만들어보게 되었는데요, 압력밥솥으로 했더니 생각보다 쉽고 맛도 있어서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올리게 되었네요. 더운 여름이든 겨울이든 몸 보신으로 좋고 맛도 좋은 소갈비찜 레시피, 지금부터 만들어 보겠습니다 :)

집에서 압력밥솥으로 소 갈비찜 쉽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

• 소갈비 2kg
• 무 한뼘
• 당근 1개
• 버섯 한줌
• 양념장 재료 (간장, 미림, 매실청, 참기름, 후추, 사과, 무, 배, 양파, 마늘)
• 후추 조금
• 옵션: 가래떡 또는 떡볶이 떡

먼저 소갈비의 핏물을 빼줘야 합니다. 고기는 살색이 선명한 붉은 색인걸 고르되, 찬물에 고기를 담가 핏물을 쫙 빼줘야 냄새도 안나고 담백한 갈비찜이 됩니다. 찬물에 고기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담가 3시간 정도 두고, 물을 완전히 버리고 새 물로 갈아줍니다. 피가 다빠지고 나면 이렇게 허여멀건한 고기만 남습니다.

핏물이 빠진 고기를 냄비에 담아 물을 채우고 불에 올려 한번 부르르 끓여줍니다. 

뚜껑을 닫고 끓이다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고기를 건저 찬물로 대충 씻어줍니다. 

이제 고기에 붙은 기름을 제거할 시간입니다. 이렇게 한번 가열하고 나면 고기가 단단해져서 기름을 제거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도마에 고기를 올리고 칼로 기름낀 부분을 떼어내 줍니다. 기름이 붙어 있으면 갈비찜이 많이 기름져져서 맛이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소기름은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 손으로 잡고 지방질 부분을 칼로 잘라내주면 됩니다.

소 갈비 2kg에서 나온 기름기입니다. 뉴질랜드 소들은 방목해서 키우고 모두 풀을 뜯고 산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기름기가 많이 나오네요 ^^;;

기름기를 제거한 고기는 찬물로 뽀득뽀득 씻어줍니다.

갈비가 깨끗하게 고기가 때깔이 나는 것 같네요 ㅎㅎ

이제 양념장을 만들 차례입니다. 무 5 센티미터정도, 아기 주먹만한 배 한개, 양파 반쪽, 사과 반쪽, 마늘 5톨, 간장, 미림, 매실청 그리고 참기름을 준비합니다. 약간 매콤하게 하고 싶으신 분들은 청양고추나 뉴질랜드에서 구하기 쉬운 태국고추를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무, 양파, 사과, 마늘, 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기에 넣고 갈아줍니다. 물기가 없어서 잘 갈리지 않으면 저처럼 미림을 5큰술 정도 먼저 넣고 갈아주시면 됩니다.

덩어리가 남지 않게 곱게 잘 갈아줍니다.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약간 단맛을 주기 위해 매실청을 두 스푼정도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간장을 10 스푼 정도 넣고 믹서기로 가볍게 섞어줍니다. 그럼 양념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음식을 좀 심심하게 하는 편이라서 간장이나 매실청으로만 간을 해서 조금 싱겁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기호에 따라 설탕(또는 물엿)과 간장으로 간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이제 미리 준비해둔 갈비를 압력밥솥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준비된 양념장을 고기 위에 부어줍니다.

얼큰하게 만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 단계에서 고추를 칼로 적당히 잘라 넣어주시면 됩니다. 태국고추는 너무 매워서 양념장에 같이 갈아서 쓰기엔 너무 세더라고요ㅠㅠ

주걱이나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양념이 잘 배어들어가도록 고기 전체를 뒤집듯이 섞어줍니다.

이제 만능찜 기능으로 40분 돌려줍니다. 일단 고기만 넣고 돌린 다음, 야채를 준비해서 넣고 한번 더 돌릴거에요.

그동안 무랑 당근, 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합니다. 사실 갈비찜의 국물을 깔끔하고 맑게 만들기 위해서는 들어가는 야채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잘라주는 것이 좋긴 하지만, 저는 귀찮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 그리고 어차피 밥 비벼 먹을 거라서 ㅎㅎ 사진에서처럼 깍둑썰기 했습니다.

가래떡이 있다면 역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 해 주시면 됩니다. 저는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던 떡볶이 떡 남은 게 있어서 해동한 뒤 물에 살짝 씻어 준비해뒀습니다.

만능찜 40분이 끝나고 나면 당근과 무를 넣고 고기와 양념 사이사이에 들어가게 잘 섞어 준 다음 다시 만능찜으로 15분 돌려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준비한 야채중에서 제일 여리여리한 버섯과 가래떡을 넣어준뒤 만능찜으로 10분만 더 돌려주면 됩니다. 앞서 야채랑 같이 돌려버리면 가래떡은 퉁퉁 불어버리고 버섯도 물을 너무 머금어서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버섯과 떡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소갈비찜입니다. 생각보다 준비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압력밥솥을 이용하면 내솥에 들러붙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무엇보다 딱 적당하게 배어나온 국물에 밥을 비벼먹으면 아주 기가 막힙니다 ^^ 여러분도 원기 회복을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해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