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도 한국의 이마트처럼 식품 위주로 파는 커다란 마트가 몇 개 있습니다. 오늘 알아볼 곳은 그 중 하나인 카운트다운(countdown)입니다. 보통 마을 단위로 하나씩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 시티에는 두개 있습니다. 하나는 오늘 소개해 드릴 이곳이구요, 다른 한 곳은 좀 작은 곳인데 주변에 주차장이 없고 불편하지만, 시티 중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아 사람이 항상 붐비는 곳입니다.
들어가면 바로 과일, 야채 코너가 있습니다. 빛깔 좋은 사과와 귤을 팔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과철이라 그런지 사과가 좀 저렴한 것 같습니다. 사실 뉴질랜드의 과일과 야채는 한국에 비해 좀 더 많이 저렴한 것 같긴 합니다.
피망과 파프리카도 색깔별로 진열해 놓았습니다. 파프리카는 오늘 좀 비싼 것 같네요. 두개에 6달러..
이건 텔레큐컴버 (Tele-cucumber) 라고 불리는 대왕오이입니다. 길이는 대충 30센치? 40센치는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신기했던 건 이렇게 하나씩 낱개로 비닐에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오이는 보통 저번에 소개해 드린 초밥가게에서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식감은 한국 오이보다 좀 딱딱하고 맛은 덜 시원한 느낌이에요.
이건 애플 큐컴버 (apple cucumber) 라고 하는 건데, 한국의 늙은 오이 같아보이네요. 텔레 큐컴버랑 다르게 뚱뚱하고 흰색을 띕니다. 이건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 맛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뉴질랜드 가지는 한국 가지랑 모양이 아주 딴판입니다. 꼭 장난감 같이 생겼어요. 크기도 아주 크고요.
제 손바닥을 쫙 펴면 이정도인데 거의 두께가 제 손만합니다. 만져보면 말캉말캉해요. 한국 가지는 속에 촘촘히 씨가 있지만 뉴질랜드 가지는 다 과육?으로 꽉꽉 차있어요. 맛은 한국 가지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콜리플라워와 양배추도 팔고 있습니다.
고추와 순무, 비트루트, 레디쉬, 흰당근 같은 것도 파는데 고추는 정말 너무 비싼 것 같아요ㅠ 저 밑에 보이는 아기 조막만한 양배추?가 너무 귀엽네요ㅎㅎ
셀러리랑 뉴질랜드에서 볼 수 있는 대왕 파 ㅋㅋㅋ 도 팝니다. 사실 저건 파랑은 다른 종인 Leek라는 거에요. 한국에선 Leek을 부추라고 가르치던 것 같던데.. Leek은 부추랑은 완전 다른 겁니다. 보통 스프의 국물을 낼 때 넣는 용도로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참고로 우리가 알고 있는 대파는 영어로 스프링 어니언 (Spring onion), 부추는 차이브 (chive)라고 합니다.
각종 생선과 해산물도 팔고 있지만, 확실히 제 경험상 해산물이나 생선은 카운트다운 말고 수산시장에서 바로 사오는 것이 싱싱한 것 같아요. 카운트다운에서 파는 연어나 생선은 횟감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싱싱하지 못하기 때문에 절대 그냥 드시지 마세요..
홍합도 팔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침 진열대가 꽉꽉 차 있네요.ㅎㅎ
뉴질랜드의 대표 명물인 고기도 팝니다. 이건 앵거스 비프 (Angus beef)라고 불리는 한국으로 치면 한우 특A급의 고기에요. 확실히 몸에 좋지 않은 기름들이 적은 게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기름이 별로 없어 질기고 퍽퍽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ㅠ..
이건 앵거스 비프는 아니고 그냥 고기인데 sirloin이라는 부위네요. 선홍색이 선명한 게 고기가 정말 싱싱하고 좋아보이네요.
카운트다운마다 다르긴 하지만 여긴 술도 파네요. 동네 카운트다운마다 술을 팔지 않는 곳도 있더라구요.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듯, 카운트다운에서는 아주 엄격하게 술 구입시 신분증체크를 하기 때문에, 술을 구입하시려면 꼭 신분증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빵도 팔고 있습니다. 보통 카운트다운 내에 있는 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을 바로 팔고 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귀여운 종이 파운드 틀에 구워파는 빵도 있네요. ㅎㅎ
뉴질랜드 대형 슈퍼마켓 계산대의 신기한 점은 이렇게 손님이 셀프로 계산하는 계산대가 흔하다는 점인데요. 셀프 계산대지만 현금으로도, 카드로도 계산이 가능합니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거나, 술을 구입할 때는 저기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을 부르면 됩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닌 것 같아 한번 찍어봤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카운트다운은 이런 류의 식료품 대형 마트 중에서는 깔끔하고, 관리가 잘 된 인상을 주는 곳입니다. 하지만 물건이 대체적으로 비싼 감이 없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같은 한인이나, 중국사람, 인도인은 원하는 식자재를 모두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중국식품점이나 한국식품점에 가야합니다. 종종 신라면 같은 한국 식품을 팔기도 하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 다른 곳에 가는 것이 훨씬 이익입니다. 그래도 필요한 것들은 대체적으로 다 구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일과 야채류는 대체로 질이 좋고 싱싱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료품 이외에도 문구류나 휴지, 샴푸, 전구 같은 것도 팔고 있어 급할 때는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뉴질랜드에 워킹홀리데이나 이민처럼 장기 체류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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