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대학생들이 공강시간이나, 주말, 방학을 활용해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합니다. 뉴질랜드에서도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공강 동안에 대학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기가 어려운 관계로 가능하다면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대학생들이 교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 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시급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교 (Teaching Assistant)
영어로는 보통 TA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조교라고 하면 보통 석박사를 하면서 학사 과정을 하는 학생들을 랩이나 세미나에서 가르치는 역할을 하거나 교수님 옆에서 보조 교사처럼 일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석박사 과정을 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사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그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면 다음 학기부터 조교가 될 수 있습니다. 조교의 역할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튜토리얼이나 랩에서 수업을 주도해서 가르치는 역할입니다. 보통 한 수업에 한명내지 두명이 들어가며 이삼십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랩 시간이 한 과목에 컴공 기준 일주일에 네번 정도 있는데, 그중에서 두세번 정도를 맡습니다. 이밖에 중간고사의 시험 감독을 맡기도 하고, 과제 채점도 합니다. 시급은 학사 과정 중인 TA는 21불 정도, 학사 졸업자 (석박사 과정 중인 학생)인 TA는 24불 정도 받습니다.
채점 (Marker)
과제나 주관식 시험을 채점하는 사람입니다. 조교와 마찬가지로 그 과목에서 A-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TA가 하는 일이 가르치는 것과 시험감독, 채점이라면 마커가 하는 일은 가르치는 것을 제외하고 TA가 하는 일을 똑같이 합니다. 컴공 기준으로 보통 한번 채점 할 때 150인분을 채점하고 통상 1인당 15분 정도 걸립니다. 한 학기에 과제는 2번에서 4번까지 있습니다. 시급은 TA와 마찬가지로 학사 과정을 전공하고 있다면 21불 정도, 학사 졸업자는 24불 정도 받습니다.
교내 여러가지 일들
학교에서 지원하는 서비스 중에서 학생을 고용하는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동 컴퓨터실에서 과제를 도와주는 Demonstrator라거나, 학교에서 지원하는 동아리인 Women in Computer Science 그룹의 과제 도우미들, 입학식 후 3주까지 학교 내의 신입생들을 도와주는 멘토, 학교 서점에서 책을 판매하는 점원, 학과의 과제를 모아 학생에게 돌려주는 업무를 보는 일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교의 직원으로 취직이 가능합니다. 시급은 직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위의 TA나 조교정도 또는 약간 덜 받습니다.
과외 (Private Tutoring)
이건 학교에서 고용되는 형태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하는 과외인데, 대학생 대 대학생, 또는 대학생 대 고등학생, 아니면 대학생 대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인의 형태로 개인 교습이 이루어집니다. 보통 자기 전공과 관련해서 많이 수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시급이야 받고 싶은 사람 마음이긴 하지만 대체로 시세를 보면 최저 20불에서 최대 50불까지 되는 것 같습니다. 주로 학교 일반 도서관에서 합니다.
캐셔 (Cashier)
이것도 학교에서 고용된다기 보다 학교 내에 있는 매점이나 상점에서 고용되는 것인데, 매점이라면 매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매점 내의 물건을 채우는 일을 하고, 상점(컴퓨터용품)이라면 물건을 팔고 재고정리를 하는 일 등을 합니다. 시급은 최저시급 (15.75불) 이거나 약간 더 주는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질랜드 대학생이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생각보다 교내에 일 자리가 많다는 점에서 처음에 좀 놀랐습니다. 특히 조교나 마커의 경우에는 학사과정을 하고 있어도 꽤 높은 시급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조교의 경우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나중에 졸업 후에 취직을 할 때에도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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