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뉴질랜드에서 맥주, 와인, 양주 등등의 다양한 술을 사 마실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을 소개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음주 문화에 대한 연장선 상에서 뉴질랜드에서 경찰한테 음주 단속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한국에서는 저녁 시간, 회식이 빈번한 곳이나 주택가 부근에서 음주 단속을 하곤 합니다. 차들이 줄지어 단속 구간 앞을 천천히 서행 하다가 경찰관이 보이면 창문을 내리고 알코올 측정 기구에 대고 후우~~! 하고 불면 됩니다. 경찰관은 옆에서 더 세게 불라고 더더더더더! 를 외치죠.ㅎㅎ
뉴질랜드에서도 음주 단속을 하지만, 보통 주택가 근처에서 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찰관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다만, 한국처럼 알코올 측정 기구에 대고 바람을 부는 것이 아니라, 이름과 집 주소를 정확히 또박또박 이야기 합니다. 처음 뉴질랜드에서 음주 측정을 해 보신 분들은 다짜고짜 기계에 대고 부시지만 ^^;; 당황하는 경찰관의 얼굴을 보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
만약 음주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서 걸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뉴질랜드에서는 음주 운전을 아주 중하게 다룹니다. 특히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소지하지 않은 다른 비자 소지자의 경우, 보통의 경우 즉각 추방을 당하고 좀 나은 경우에는 다음 비자 갱신 시에 비자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좀 나은 경우라고 쓰긴 했지만 결국 뉴질랜드 다시는 못 온다는 말입니다^^;;;)
운전을 하게 될 시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맥주 한잔, 와인 한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어떨까요? 음주 허용치도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만큼이나 엄격할까요? 재미있는 점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음주 단속에 걸려 기계에 대고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난 다음 허용치가 넘은 경우, 경찰관이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합니다. (허용치를 넘지 않을 수준엔 그냥 보내줍니다.) 차에서 내리게 되면 경찰관이 여러가지 실험?을 해봅니다.
운전자가 음주를 했지만 경찰관의 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있는지, 경찰관이 시키는 대로 바닥에 그려진 일자 선을 따라 똑바로 걸어 다닐 수 있는지, 본인의 상황 설명을 또박또박 하게 잘 할 수 있는지 등을 봅니다. 그리고 경찰관 재량에 따라 술은 마셨지만 멀쩡히 상황 판단이 가능한 경우라면 그냥 보내줍니다...!
전 처음에 그냥 보내준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봤듯 술을 판매하는 것도 그렇고, 음주 운전에 걸려 처벌을 받을 때의 벌의 형량도 그렇고.. 엄격하게 다룰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찰관 재량으로 그냥 보내주기도 한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이랑은 많이 다른 뉴질랜드의 음주 단속. 술을 마시고 단속에 걸려도 무조건 음주 운전으로 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나 운전대를 잡기 전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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