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음주 문화는 한국과는 좀 많이 다릅니다. 회사원들의 경우, 집에 다섯시면 퇴근하는 것이 보통이다 보니, 회사 생활을 해도 한국처럼 자주 회식을 하거나 직장 동료들끼리 술을 많이 마시거나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술을 사는 것도 한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가면 쉽게 소주, 맥주를 구할 수 있지만, 뉴질랜드에서는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습니다.보통 술을 사려면 슈퍼마켓이나 리쿼샵(Liquor shop)에 가야합니다. 술을 판매하기 위해선 자격증이 필요한데, 식당이나 바(Bar)처럼 술을 그 자리에서 소비하는 곳에서는 On-licence, 개봉하지 않은 술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리쿼샵에서는 Off-licence를 가지고 있어야만 법적으로 술을 판매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 술을 파는 시간동안 업장에 항시 있어야 하기 때문인지 편의점 같은 곳에서는 술을 팔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술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리쿼샵은 한국의 세계주류백화점 같은 느낌이지만 비교적 작은 규모의 가게입니다. 맥주, 와인, 소주, 사케, 보드카, 위스키, 스피릿 등등... 다양한 종류의 술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입맛대로 고르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리쿼샵과 슈퍼에서는 보통 11시까지만 술을 판매합니다. 새벽에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다고 나간다고 해서 술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식당에서는 11시보다 더 늦은 시간까지 술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집에서 혼술 하고 싶으신 분들에겐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네요.. 또한 몇몇 공휴일에는 술을 파는 것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현충일인 안작데이와 부활절 금요일에는 법적으로 오전 시간동안 술을 판매할 수 없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만 18세부터 술을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만 겉으로 보기에 35세 이하로 보이면 보통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술을 구입할 때 인정해주는 신분증의 종류로는 여권, 뉴질랜드 운전면허증 그리고 Hospitality NZ 18+ 카드라고 하는 뉴질랜드 정부와 요식 업계에서 인정해주는 나이 인증 카드입니다. 꽤 비싼 돈을 주고 신청해야하기 때문에, Hospitality 카드를 발급 받으시기 보다는 여권을 가지고 다니시거나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슈퍼나 리쿼샵에서는 신분증 검사를 철저하게 합니다. 술을 살 때는 돈을 내는 구매자뿐만 아니라 동반자에게도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예를 들어, 35세 이하로 보이는 남자 둘이 슈퍼에 와서 남자 한 명이 맥주 한병을 사려고 하면, 다른 한명은 그냥 쇼핑 구경하러 따라왔다고 해도 둘에게 모두 신분증을 요구할 것입니다. 만약 둘 중 한명이라도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술을 안 팔 것입니다^^;; 리쿼샵의 경우는 좀 더 까다롭습니다. 아예 입구에서부터 신분증을 요구하고, 신분증을 보여주지 못하면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는 곳도 몇번 봤습니다. 한국이랑 다르게 많이 까다롭죠?
소소한 팁이지만 뉴질랜드 여행시 알아 두면 유용하실 것 같습니다^^ 애주가시라면 냉장고에 항상 술을 저장해두는 것! 잊지마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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