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하거나 유학, 워킹홀리데이 마치고 귀국할 때 건강식품 많이 구매하시죠. 많은 분들을 보면서 느낀점을 적어 봅니다.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뉴질랜드 건강식품은 꼭 뉴질랜드 현지에서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것만 기억하시면 돼요.
뉴질랜드에서 건강식품 사 가시는 분들이 이런 말씀들 자주하십니다.
- 뉴질랜드 온 김에 산다
- 배송비 안 들어서 좋으니까 산다
- 현지에서 사면 더 싸다
- 믿고 정품을 살 수 있다
위의 이유로 뉴질랜드에서 돌아갈 때 건강식품을 구매해서 가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인 결정은 아닙니다. 돈이 많고 이래저래 귀찮은 것 싫으시면 온 김에 사는 것이 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다면 뉴질랜드 현지에서 사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봅니다.
가격
뉴질랜드 현지에서 사시면 더 싸게 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더 싸게 사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네요. 뉴질랜드에서 관광객이라고 비싸게 판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물론 일부 그런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더 큰 이유는 온라인이 더 저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
일단 가격경쟁을 한자리에서 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춥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경쟁이 심한 제품은 한국에서 배송비까지 내고 사도 오프라인에서 사는 것보다 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쇼핑몰별 각종 할인 혜택이나 신용카드 이벤트등을 활용하면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죠. 이런 경우 진짜 훨~씬 싸게 사는 경우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구매하세요.
뉴질랜드 여행시 건강식품을 구매하려고 계획중이라면 꼭 필요한 제품의 가격대를 미리 알아보고 가세요. 그렇게 미리 가격을 알아보고 현지 매장을 둘러보신 뒤에 더 싼 곳에서 구매하세요. 그리고 현지의 매장들은 대부분 전화로도 주문이 되기 때문에 꼭 그 자리에서 안 사더라도 귀국해서 한국에서 전화로 주문 할 수 있습니다.
국제전화 요금이 더 나온다고요? ^^ 뉴질랜드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건강식품 매장의 주 매출은 한국에서 나옵니다. 쉽게 말해서 매출의 대부분이 한국 직구족에게 나오는 거죠. 그러다보니 한국 전화번호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070번호로 통화가 가능하니 매장에 들러서 명함을 받아 두세요. 현지에서 못 샀어도 전화로 주문하면 바로 보내줍니다.
정품?
정품이 아닌 경우.. 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허접한 제품은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잘나가는 제품의 성분 조합을 모방해서 만드는 경우는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같은 제품으로 착각하도록 패키지를 똑같이 복제해서 만드는 경우는 본 적 없습니다. 아니면 상품 자체는 정품이지만 유통과정에서 정상유통이 되지 않은 경우를 정품이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유통경로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정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한 정품이 아닌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배송비
현지에서 샀을 때 가장 확실한 장점은 배송비 입니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배송비는 1kg당 10달러(뉴질랜드 달러) 정도 입니다. 최소중량이 1kg 라 기본 10달러는 내고 1kg를 초과하는 무게는 보통 100g 단위로 1달러씩 추가됩니다. 참고로 보통 한국으로 보내는 건강식품의 무게는 1kg 이하이며 5kg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돈으로 치면 보통 한국으로 보내는 배송비는 만원 내외가 됩니다.
건강식품은 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지만 양모러그나 이불 같은 것을 사신다면 배송비를 내고 한국으로 배송 보내는 것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건강식품이야 무게 측정을 잘 하지 않는 기내용 가방에 넣으면 되니까 무게와 부피의 부담이 없겠지만 양모러그나 양모이불 같은 것들은 상황이 다릅니다. 부피도 엄청 크고 무겁습니다. 가방에 공간이 엄청 남고 무게에 여유가 있어서 추가 비용 없이 가져갈 수 있는 경우에만 직접 가져가세요. 만약 항공사에 추가 비용을 내야 되는 경우라면 1~2만원 정도 내고 배송 보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가지고 다녀야 할 무게도 줄고,
출입국 심사시 면세 한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까지 택배로 보내줍니다.
얼마나 편하고 좋나요. 뉴질랜드 현지에 한인이 운영하는 모든 건강식품 매장은 한국으로 물건을 보내 줍니다. 그 자리에서 사고 배송까지 한번에 요청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한국 가서 선물 받는 사람에게 또 택배를 보내야 하는 경우 몇천원의 택배비를 내게 될텐데요. 이런 경우 그냥 뉴질랜드에서 바로 붙이면 편합니다.
수하물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신다면 꼭 미리 계산을 해보고 더 이득인 쪽으로 결정하세요.
한국 뉴질랜드간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 밖에 없으며 주 4회 있습니다. 아래 표는 대한항공 수하물 요금 정책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얘기
절대로 현지에서 말만듣고 충동 구매 하지 마세요. 건강식품이란 파는 사람도 다 모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의사들도 아무도 건강식품에 대해 효과가 있다 없다 딱 잘라 말 못합니다. 그리고 건강식품의 종류는 정말 무궁무진해서 각각의 효능과 궁합을 다 알고 있기도 쉽지 않습니다. 특정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아무 건강식품가게나 전화하셔서 본인의 지식과 비교해보세요. 대부분의 경우 파는 사람이 더 모릅니다. 파는 사람은 넓고 얉게 많은 성분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A질환 = B성분 이런식으로 기계적으로 외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자세한 효과나 원리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말 할 수 있습니다만 부풀리려고 하거나 잘 모르고 얘기하는 경우도 많으니 말만 듣고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말고 꼭 본인이 직접 공부한 뒤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맨처음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에서도 뉴질랜드 건강식품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으니 절대로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에게 가끔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제품 사진 보여주시면서 이거 취급 하냐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님이 여행중에 사오신 제품들입니다. 부모님이 더 드시고 싶으시다면서 자식에게 부탁하는 거죠. 성분을 보면 기가막힙니다. 이걸 돈 받고 판다는 말인가.. 싶어요. 그래서 제가 이 제품은 성분이나 함량도 별로고 잘 알려지지지도 않고... 얘기하면 들으시는 분들은 그냥 장사꾼의 얘기로 듣죠. ^^;;; 제 얘기는 안 믿어도 좋습니다. 그런데 그 제품을 검색을 해보세요. 안 나옵니다. 회사 홈페이지조차 없는 그런 제품 절대로 사지마세요. 유명하고 인기 있는 제품은 제품명 검색하면 가격 먼저 떠요. 쇼핑몰 링크부터 나옵니다.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이 뉴질랜드 여행을 가시면 절대로 건강식품 사오지 말라고 말씀드리세요. 솔찍히 말하자면 이말 하려고 이 긴 글을 썼습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더 좋은 거 한국에서도 많이 살 수 있으니 절대로 현지에서 충동구매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얘기를 길게 쓴 거 같기도 하네요.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뉴질랜드 건강식품은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더 싸게)살 수 있습니다. 이게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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