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추천해 드립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인스턴트 커피가 없는 곳은 없죠. 뉴질랜드에도 정말 다양한 인스턴트 커피들이 있습니다. 커피대기업들의 커피도 많지만 중소 커피브랜드들도 인스턴트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다양해요. 마트에서 찍은 사진은 없지만 나중에 한번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는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도 약간 그런편입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커피가 좋죠. 그래서 마트에 있는 거의 모든 커피를 다 먹어봤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바로 로버트 해리스 입니다.
가격은 다른 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간 비싼 느낌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병 사서 한달 먹는다 치면 한달에 몇 달러 더 내는 건데 그 돈이면 차라리 맛있는 걸로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할인할 때 몇병씩 사 놓고 먹습니다.
뒷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맛의 강도에 따라 5단계가 있습니다. 저희 집 근처의 카운트다운에는 2,3,5 단계만 판매가 되고 있더라구요. 1,4도 먹어보고 싶은데 구할 수 가 없었습니다. 이름만 보면 원두의 배전도에 따라 나눈 것 같기도 한데요. 인스턴트 커피의 수익구조상 그러긴 쉽지 않았을 거고 이름에 맞는 맛이 나도록 잘 섞었을 거라 봅니다. 진짜 강배전, 약배전 원두만으로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다른 커피 브랜드도 단계를 나눠서 제품을 내고 있습니다. 5단계보다 더 있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5단계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로버트 해리스의 5단계는 이탈리안 로스트라고 되어 있고 확실히 2,3 단계보다는 강한 맛이 납니다. 탄맛 좋아한다면 5단계가 좋습니다.
3단계인 프렌치 로스트입니다. 확실히 중간 단계 답게 가장 적절한 맛인 것 같습니다. 2,5단계에서는 '이거 괜찮네' 수준이었는데 프렌치 로스트는 확실히 맛있다 라고 말할 수 있네요. 물론 커피는 철저하게 개인 취향이니 개인차가 있음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균형잡히고 살짝 구수한 거 좋아한다면 딱 3번입니다. 진짜 맛있다는 스타벅스 비아를 먹어보지 못했지만 이 커피를 먹고 나니 비아를 꼭 구해서 먹어봐야겠다 싶네요. 이 커피랑 비교해보고 싶거든요. 제가 먹어본 인스턴트 커피 중에 가장 맛이 훌륭합니다.
2단계인 콜롬비안 블랜드 입니다. mellow라고 되어 있듯이 부드럽습니다만 3단계랑 큰 차이를 느끼진 못하겠습니다. 좀 더 부드럽긴 한데 약간은 빈 듯한 맛..입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바디감이라는 단어를 써야 하나 싶지만 약간 바디가 비어있는 느낌, 바리스타들은 watery라는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인위적으로 강한 맛을 희석 시켜 놓은 느낌이 약간 있습니다. 그래서 2단계는 다시 안 살듯 합니다. 처음 맛보기 위해 2,3,5 다 샀는데 지금은 3,5만 먹습니다.
로버트 해리스 커피는 맛도 맛이지만 일단 용기부터도 고급지지 않습니까? ^^; 그리고 커피가 진짜 잘 녹습니다. 정말 좋아요. 일단 먹어보면 다른 인스턴트 커피보다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약간 더 비싼 게 납득이 됩니다. 진짜 뉴질랜드에서 절대로 사면 안되는 최악의 커피도 있는데 신고들어 올까봐 겁나서 못 쓰겠네요. 그냥 제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없는 형편에 커피까지 먹으려니 인스턴트만 먹게 되네요. 캡슐머신을 사고 싶지만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일단은 인스턴트 커피로 근근히 버티고 있습니다. 커피 좋아하지만 가난한 뉴질랜드 워홀, 워크비자 노예님들을 위해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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