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는 정말 간만에 오클랜드 바깥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에 오래 살았지만 요근래 몇 년간은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휴가를 가보질 못해서ㅠㅠ..
막상 보면 사는 사람들이 더 못 놀러가고 그렇더라구요..
아무튼 큰 맘 먹고 4박 5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날 첫번째 일정은 오클랜드에서 2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타마타라는 마을에 있는 호빗튼을 방문하는 거였어요.
호빗마을에 도착하면 바로 영화 속에 서 보았던 귀여운 건물들이 보이는 건 아니구요^^; 호빗튼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호빗튼은 개인적으로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아니구요. 입장료를 내고 가이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1시간 반 정도 걸으며 설명을 듣는 투어랍니다.
가격은 성인이 79불, 16세 이하가 39.5불이고 영유아는 무료에요.
싼값은 아니지만,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의 팬 여러분들께는 값진 경험이 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버스는 보통 15분에 한대씩 있구요. 여행 사이트를 찾아보시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예약하실 수 있으세요. 저처럼 그냥 바로 가서 티켓을 구입하셔도 되구요. 다만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으니 예약하시는 게 안전할거에요.
버스표를 사고 건물 밖으로 나오면 바로 이곳이 보일텐데요. 여기에서 버스가 출발하기전까지 대기하는 거랍니다. 기다리고 있으면 가이드가 버스 타라고 알려줄거에요.
버스를 타고 가면 버스 기사와 가이드가 호빗과 반지의 제왕에 나왔던 장면들을 설명하며 짧은 영상도 보여줍니다. 사진은 좀 어둡게 나왔는데 저날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양떼가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제가 버스 창가쪽에 앉은 게 아니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
자 드디어 호빗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에서만 봤던 조그마한 호빗들의 집을 실물로 봤을 때 어찌나 귀엽던지ㅋㅋ
저기 있는 저렇게 생긴 모든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이드를 따라 걷다 보면 나중에 빌보(호빗의 주인공)네 옆집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답니다.
사실 들어가도 별거 없지만요^^;;
투어중에 보면 오밀조밀하게 생긴 호빗들의 집이 잔뜩 있어요. 걸으면서 한 20채는 본듯합니다..ㅋ
저렇게 멀리 있는 곳은 갈 수는 없지만 영화 찍을 때 배경이 비어보이는 게 싫어서 감독이 멀리 몇 채 더 만들자고 영화스텝들에게 말해 지은 거라고 가이드가 그러더군요.
여기는 치즈를 파는 호빗네 집인가봐요.
자유시간은 짧고, 맥주는 무한이니, 고민하지 말고 드래곤 여관으로 뛰어갑니다 ㅋㅋ
가는 길목도 하나하나가 다 우편엽서 같아요.ㅋㅋ
이곳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수는 총 4가지였는데요. 술 종류 3가지 (애플 사이다, 흑맥주, 에일) 그리고 달짝지근한 음료인 진저비어입니다. 모두 이곳에서 직접 담근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진저비어는 이름은 생강 맥주지만 ㅋㅋ
무알콜 음료라서 아이들한테 딱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흑맥주가 좋았어요. 사진에 보이는 안주는 사과 쇠고기 파이인데 6.5불이었던 것 같네요. 대체로 괜찮은 식감이었어요. 사과가 들었는데도 그리 달지 않았구요. 갈증이 나서 그런가.. 맥주 2잔을 내리 마셨더니 좋더라구요 ㅋㅋ
호빗마을 입구의 상점에서 맥주를 구입 할 수 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호빗튼 방문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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