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맛집 뉴마켓 북경오리 전문점 테이크아웃 리뷰

Golden Ducks Charcoal Roast
5-11 Kent Street, New Market, Auckland
Golden Ducks Charcoal Roast Review
09 - 520 - 4535

오늘도 중국음식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중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북경오리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전부터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뉴마켓을 지나다가 마침 북경오리 전문점이 있어서 들러 테이크아웃을 해왔습니다. 나중에 다 먹고 나서 알고 보니 나름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ㅋㅋㅋ

구매당시에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어서 가게 내부 사진을 찍진 못했네요ㅠ
메뉴는 이것저것 있긴 하지만, 북경오리 전문점 답게 북경오리 메뉴가 제일 위에,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먹어본 적이 없어서 가게 주인에게 어떤 걸 먹는 게 좋냐고 물어봤더니, 2인기준으로는 오리 반마리, 소스, 밀전병 10장 해서 $25 하는 세트메뉴가 적절하다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달라고 했습니다 ㅋㅋ
오리에는 잔뼈가 많을 텐데, 걸려있던 오리를 내려서 반을 딱 자르더니 하나하나 뼈를 발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어 주었습니다.

밀전병 10장입니다. 이렇게 밀전병만 구입하면 $3 입니다.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렇게 서로서로 찰싹 붙어있는데 손으로 떼어내면 꼭.. 얼굴에 팩 붙였다가 굳으면 떼어내는 것처럼 깔끔하게 잘 떨어졌습니다. 들러붙거나 찢어지거나 하지 않고 쫄깃하게 떨어지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소스입니다. 베트남 식당에서 주는 호이즌 소스같은 맛이었습니다. 달짝지근 하면서 소고기 다시다가 들어간 것 같은 맛이라고 할까요? 제 입맛엔 좀 많이 달달한 편이라 아주 조금씩 찍어먹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해준 대로 한 세트 사왔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명이서 먹기엔 약간 부족했던 감이 있었습니다. 셋이서 두 세트 먹으면 딱 맞을 것 같아요.

가게를 나서기 전에 가게 주인에게 먹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오이랑 파를 잘게 썰어서 밀전병에 넣고 고기를 넣고 돌돌 말아서 소스에 찍어먹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시더군요. 아쉽게도 집에 파가 없어서 양파와 피망으로 대신했습니다. 말해준대로 오이도 썰고.. 그외에 당근이랑 양상추도 잘게 썰어서 준비 했습니다.

알려준대로 밀전병을 전자렌지에 10초정도 돌려 따뜻하게 한 뒤 접시에 펼쳤습니다.

가운데에 오이랑 당근, 양상추, 오리고기를 얹었습니다.

피망이랑 양파도 빼먹지 않고 넣습니다.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서 먹기 좋게 쌈을 싼 모습입니다.

이제 받아온 소스에 콕 찍어서 입에 쏙! 넣으면..
와.. 사람들이 왜 북경오리 맛있다 맛있다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소스가 좀 많이 달긴 했지만, 밀전병의 야들야들한 식감과 오리고기의 담백한 맛이 입속에서 잘 어우러져서 착착 달라붙는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먹다가 전 좀 밥이 땡겨서.. 역시 고기는 밥과..
밀전병을 다 먹고 나서 남은 고기는 밥과 함께 먹었는데, 밥이랑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훈제 오리같은 느낌이었어요. 약간 느끼한 오리 기름맛을 양파가 싹 잡아줍니다.

총평

중국음식 특유의 냄새도 안 나고, 오리 비린내도 안 나고, 정말 딱 담백하고 고소한 맛만 남아서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밀전병도 쫀득한게 참 신기했구요. 다만 양이 좀 부족한 감이 있었고, 소스가 좀 많이 달았던 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전 별점 4.5/5.0 점을 주고 싶네요.
그냥 지나치다가 들어간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다 먹고 나중에 알아보니 나름 유명한 맛집이었습니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네요ㅋㅋ 가게 주인 아주머니도 정말 친절하고, 하나하나 다 기분 좋았습니다. 뉴마켓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