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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선 투표 참여 총선 결과 투표율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어제는 뉴질랜드 총선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대통령제가 아닌 영국식 의원내각제인 나라라서 총선의 결과에 따라 나라의 실권자인 총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총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뉴질랜드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시민 뿐만 아니라,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 저도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몇 주 전, 집으로 이런 편지가 한통 날라왔습니다. 딱 봐도 선거 관련 우편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선거 관련 마스코트는 편지의 오른쪽 밑에 보이는 저 주황색 사람?모양이에요.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편지를 열어보니, 제가 속한 지역구와 투표를 하러 갈 때의 유의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보라색 부분을 절취해서 가져가면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가지 신기한 점은, 한국과는 달리 사전투표 기간이 엄청나게 길다는 건데요. 9월 11일 월요일부터, 총선 당일인 9월 23일 토요일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주동안이나 투표를 실시하다니.. 참여율이 아주 높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드네요. 게다가 23일은 토요일입니다. 투표날이 토요일인건 투표 독려 차원에서일까요.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아무튼, 뉴질랜드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한 웹사이트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저처럼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출마자와 각 정당의 색을 알 수 있는 웹사이트들을 몇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On the fence 사이트입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웹사이트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어진 의제나 이슈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만큼의 점수를 주고, 결과가 나오면 제 생각과 비슷한 정당이 나옵니다. 그럼 어떤 당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아주 유용한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장소

그리고, 투표당일 토요일이 되어 정해진 장소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한 교회에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표지판

이쪽으로 오라는 주황색 표지판이 친절하게 저를 안내해 주네요.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장소

표지판의 안내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 곳에 또 다른 주황색 표지판이 보입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입장

안쪽에 어렴풋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이 보이네요.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게시판

교회 안에는 이런저런 게시물들이 잔뜩 붙어있는 게시판이 보였습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무지개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하는 퀼트도 보이네요. 이런저런 구경을 마치고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사진촬영금지

한국과 마찬가지로 투표장 내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네요. 비밀투표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인증

편지에서 뜯어낸 보라색 종이를 손에 들고, 안쪽으로 향합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내부

내부에서의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이 이상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안에 들어가지마자 저기 앉아있는 분에게 보라색 종이를 드리면 투표용지를 하나 뜯어서 투표방법을 간단하게 알려줍니다. 한국이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표소에서 원하는 후보에게 기표한 뒤,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으면 끝!
한국이랑 다른 점을 꼽자면.. 한국 투표용지는 전부 흑백이고, 당 이름과 후보 이름만 인쇄되어 있는 반면, 뉴질랜드 투표용지는 전부 컬러에, 당 이름만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의 로고가 그대로 그려져 있어서 한눈에 봐도 딱 비교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국 총선에서는 의원 수가 가장 많은 당이 1번, 그 다음 당이 2번.. 이 순서대로 번호가 주어지지만, 뉴질랜드 투표용지에는 랜덤하게 적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꼭! 찍어서 기표하는 것이 아니라 보드 마카같은 굵은 펜으로 체크를 하게 되어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원확인이 좀 부실하게 이뤄지는 것 같은 기분이 좀 들었습니다^^; 

뉴질랜드 총선 결과 투표 인증

아무튼 투표를 하고나면 이렇게 인증 스티커를 줍니다. 한국에서는 기표용 펜으로 손에 꼭 찍어서 투표 참여 인증을 하잖아요? ㅋㅋ 뉴질랜드 총선에서는 이렇게 스티커를 주더라구요 ㅎㅎ 뭔가 귀엽습니다.

개표가 이뤄지고.. 예상을 커다랗게 빗나간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수 당이었던 중도 우파인 국민당 (National Party) 가 58석으로 45석의 중도 좌파인 노동당 (Labour Party)을 이겼고, 그 다음으로 중도당인 뉴질랜드 제일당 (New Zealand First Party)이 9석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총선 결과는 여기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투표 참여율도 어마어마하네요. 91.1%가 나왔습니다. 확실히 사전투표 기간이 길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10대와 20대의 투표 참여율은 다른 나이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네요. 투표 참여율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총선은 3년 후네요. 다음 총선을 대비해서 뉴질랜드 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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