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le Tetsu
287 Queen Street Auckland CBD
Uncle Tetsu Cheesecake Review
http://www.uncletetsu.co.nz/
오늘은 얼마 전에 시티에 오픈한 일본식 치즈케익 전문점 엉클테츠 Uncle Tetsu의 치즈케익과 마들렌 머핀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가게 앞에 줄지어 서서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북적북적하나 싶어 궁금해서 저도 한번 사먹어 봤습니다. 사실 오클랜드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맛있는 맛집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곳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평소 지나칠 때마다 사람들이 세겹 네겹씩 줄을 서서 있어서 사먹을 엄두조차 나지 않았는데, 오늘은 별로 사람이 없어보여서 (없는 게 이정도;;) 뒤에 줄을 섰습니다. 앞으로 대충 스무명정도 있더라구요.
메뉴는 딱 두가지 입니다. 치즈케익과 마들렌. 치즈케익은 한판에 $19.99이고, 마들렌은 하나에 $3.70 입니다. 마들렌은 다섯개를 사면 하나를 덤으로 줍니다. 마들렌만 구입하실 경우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카운터에 가셔서 주문을 하시면 되고, 치즈케익은 줄을 서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치즈케익은 일인당 하나까지만 살 수 있습니다.
치즈케익은 대략 15분에서 20분마다 한번씩 나오는 것 같은데, 한번 나올 때마다 딱 12개가 나옵니다.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건 여기 서 있는 직원인데요, 케익은 중탕으로 익힌다고는 하지만 그걸 맨손으로 틀에서 하나하나 빼는 걸 보면 안 뜨겁나? 싶더라구요.
케익을 꺼낸 틀은 행주로 닦은 뒤에 반죽을 채우는 팀에게 넘겨줍니다.
여기는 카운터 옆에서 마들렌을 만들고 굽는 곳인데, 방금 나온 마들렌이 먹음직 스럽게 봉긋봉긋 솟은 것이 보이네요. 노르스름한 윗부분이 참 먹음직 스러워 보여서 저건 뭘로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꿀을 넣었다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두리번두리번 살피다가 위에 간판?을 보니 후쿠오카 원조 20년전통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시드니에서 한번 히트를 치고 뉴질랜드에도 상륙했다고 자랑스럽게 적어놓았습니다.
케익은 이렇게 정사각형 상자에 한김 빠진 뒤에 하나씩 하나씩 포장이 됩니다.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유산지가 아닌 부직포? 같은 재질로 덮어서 상자안에 넣더라구요. 역시 디테일...
마들렌도 하나하나 이렇게 상자를 접어서..
카운터에서 주문받은 즉시 갯수대로 넣어 포장해줍니다. 저는 오늘 치즈케익 하나와 마들렌 2개를 구입했습니다.
집에가서 열어보니 치즈케익 정가운데에 엉클테츠 마크와 함께 귀여운 글씨로 Uncle Tetsu라고 새겨져 있었습니다. 케익을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위에 인두로 치직- 하고 지지던게 이거였나봅니다.
노르스름한게 참 먹음직스럽습니다. 좌우로 흔들어보니 아주 탄력있게 출렁거리는 게 참 신기합니다. 오븐에서 갓 꺼내서 포장하자마자 집으로 빨리 와서 그런지 아직 따뜻한 기운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더 출렁출렁 잘 흔들려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치즈케익을 한조각 잘라서 마들렌 한개와 우유와 함께 먹어봤습니다. 치즈케익 식감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풍성하게 낸 머랭에 거품이 죽지 않게 조심조심 섞은 반죽의 느낌이 아주 잘 전해졌습니다. 다만 따뜻할 때 먹어서 그런지 약간 계란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먹었을 때에는 포들포들한 식감은 좀 죽었지만 더 맛있는 치즈케익 느낌이 났습니다. 마들렌은 달달하고 한 입 먹을 때마다 꿀향기가 그윽한게 참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치즈케익보단 마들렌이 더 맛있었습니다.
총평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보니까 치즈케익 후기로 그냥 계란빵 맛밖에 안난다. 치즈가 안 들어간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많이 있던데, 저는 괜찮은 치즈케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치즈케익은 따뜻할 때 먹으면 좀 계란빵 같은 냄새가 나긴 하지만, 치즈케익 특성상 계란이 많이 들어가고 가루류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따뜻할 때는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계란 냄새가 싫으시면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드시길 추천합니다. 다만 시원하게 되면 거품이 살아있는 포슬포슬한 느낌은 좀 많이 죽는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마들렌은 반면 따뜻할 때 드시길 추천합니다. 식으면 전자렌지에 15초~30초 정도 돌려 약간 미지근 하거나 따뜻한 상태로 차가운 우유랑 같이 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줄서서 뭔갈 먹어보긴 처음이라 좀 이색적인 기분이었지만 30분이상 기다리게 되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딱 3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네요) 그래도 나름 먹을 만했습니다. 직원들도 다 친절했구요. 전 총평 4.0/5.0을 주고 싶네요. 보통 새로 가게를 오픈하면 하루이틀은 북적북적 하다가 금방 사그라들기 마련인데, 여긴 오픈한지 꽤 되었는데도 지나갈 때보면 항상 사람들이 줄 서 있는게, 케익이 적게 나와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저처럼 나름 만족한 사람들이 한번씩 더 찾아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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