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자연 - 망그로브 나무가 가득한 오클랜드 바닷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뉴질랜드에 자생하고 있는 망그로브 나무 (Mangrove tree)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망그로브 나무는 특이하게도 바닷물에서 자라는 식물인데요.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닷물 속에서 숲을 이루며 자랍니다. 짠 바닷물을 마시며 자라나는 나무라니, 어지간히 독한가 봅니다. 사진은 오클랜드 파넬에서 미션베이 쪽으로 걷다보면 홉슨베이 (Hobson Bay) 라는 작은 만이 나옵니다. 그 곳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귀여운 나무 다리입니다. 

바로 코 앞에 무성한 숲이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찰랑거리는 바닷물 바로 위에 촘촘히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 뉴질랜드에서 자생하는 망그로브 나무들입니다. 뉴질랜드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 이외에도 파키스탄이나 중동에서 보통 자생한다고 합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먼 곳이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오클랜드에서 멀지 않은 미션베이 입니다. 오클랜드는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입니다. 오클랜드의 주거지역은 보시는 것처럼 대체로 바다를 건너가야 있는데요. 바다 옆 도로 근처에는 망그로브 나무들이 잔뜩 있습니다.

가늘고 긴 꼬꼬마 망그로브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지금 한겨울인데 망그로브 나무들은 5월쯤 발아하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추위가 무색하게 푸르른 녹색 잎을 뽐내며 파릇파릇하게 크고 있네요. 씨앗은 짙은 갈색에 호두알 정도 만한 크기로, 나무에서 떨어지면 해류를 타고 이동합니다. 발아하면 꼭 강낭콩에 싹이 난 것 같은 귀여운 모습입니다. 마치 잭과 콩나무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에요. 

망그로브 나무들은 낙엽을 바닷물에 떨어뜨립니다. 이 낙엽을 바로 먹고 사는 동물들 (조개, 고둥이나 작은 게 종류들)은 망그로브 나무의 뿌리 근처 흙에 구멍을 파고 서식합니다. 또한 망그로브 나무들은 해일 피해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오클랜드 해변 근처에 많이 자라도록 두는 이유가 있었군요. 이 외에도 수질개선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뉴질랜드의 자연 지킴이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바다에서 자라는 나무라 신기해서 찾아보니 여러모로 뉴질랜드 자연에 이로움을 주는 나무였던 망그로브 나무. 뉴질랜드에 오시면 한번 쯤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