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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간편한 점심 메뉴 초밥 스시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뉴질랜드에는 일식, 특히 초밥이 아주 흔합니다. 이곳에선 초가 들어간 밥으로 만든 건 다 스시라고 부릅니다. 뉴질랜드가 다인종 국가라서 다양한 음식점이 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스시 자체가 파는 사람 입장에선 만들기 쉽고, 예쁘고, 이익이 많이 남는 편에 속하고, 먹는 사람 입장에선 보기 좋고, 먹기 간편하고 맛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그런지 길목마다 스시집을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스시 체인점도 있고요. 재미있는 점은 대부분의 스시 가게는 한국인들이 소유자거나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 사람이 아니라요^^;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롤콤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초밥의 비주얼은 밥 한 숟갈보다 약간 크게 뭉친 밥 위에 싱싱한 회를 썰어 얹은 것이거나, 두껍게 부친 계란말이를 썰어서, 새우튀김을 바삭하게 튀겨서 김으로 휘감은 니기리즈시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스시집에서 파는 스시라고 불리는 메뉴들은 약간 다르게 생겼습니다. 보시다시피 김밥 같은 비주얼에 연어와 아보카도를 넣어 썰은 형태의 롤도 스시라고 불립니다. 데리야키 치킨에 아보카도, 오이, 피망같은 야채를 넣은 롤도 있습니다. 일본에선 이런 롤을 후토마키라고 부르지만요.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연어초밥세트

역시 가장 인기 있고 많이 나가는 상품은 연어가 들어간 스시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우리가 보통 켈리포니아 롤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곳에서는 그냥 다 스시, 롤스시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연어초밥은 새먼 니기리 (Salmon nigiri) 라고 불립니다.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소스 엄청 많이

아무래도 현지인 입맛에 맞추다보니 정통 일식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소스도 굉장히 달고 마요네즈도 많이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초대리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것이 느껴질 정도로 밥이 아주 달달합니다. 스시 가게에 가면 이렇게 미리 에 담아 팔기도 하고 낱개로 손님이 고를 수 있게 두기도 합니다. 저는 당연히 손님이 취향대로 골라 개별로 계산하는 것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회사 밀집지역에서는 바빠서 그런지.. 의외로 이렇게 미리 담겨져 있는 걸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이외의 메뉴

이 외에도 초밥 위에 돈까스, 치킨까스를 튀겨 썰고 소스마요네즈를 잔뜩 뿌린 이런 메뉴도 인기입니다.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정도면 뉴질랜드에서 딱 그저그런 수준입니다.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정도의 가격입니다. 뉴질랜드에선 이 정도 퀄리티의 점심 식사 한끼에 보통 10불에서 15불 정도거든요.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니기리즈시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초밥의 비주얼을 하고 있는 스시들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런 건 니기리라고 따로 분류되는 편인데, 롤 스시가 한 조각에 1불, 1.5불 수준이라면 니기리는 2불, 2.5불 정도의 수준입니다. 사진을 찍은지 좀 되어서 물가가 지금보다는 좀 저렴하네요..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롤 스시

생선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스시도 많이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스시들은 매운 치킨, 불고기, 데리야키 치킨 롤이네요. 우리가 보기엔 좀 특이한 김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밥이라기엔 크기가 아주 큽니다. 보통 지름이 약 5에서 6 센티미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튀김스시

뉴질랜드에는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식단이나 음식의 내용물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알러지 때문인 것 같습니다) 메뉴마다 작은 글씨로 안에 무엇무엇이 들어있는지 빼곡하게 적어 놓습니다.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야채스시 채식주의자

그리고, 한국 사람같으면 절대 사먹지 않을 것 같은 아보카도 롤, 두부 롤 같은 야채 스시도 생각보다 많이 나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모든 스시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야채만 들어간 스시입니다. 호박튀김을 빼곡하게 넣은 호박튀김 스시도 보이네요.

뉴질랜드 점심 초밥집 미소 시루

그리고 이렇게 미소 시루도 팝니다. 이곳에선 미소 숩 (Miso soup)이라고 불립니다. 이 가게는 잘게 다진 파, 미역, 텐카츠 (튀김 부스러기)를 넣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편에 속하는 미소를 내주네요. 보통은 그냥 파만 넣어줍니다. 가격은 이렇게 한 그릇 (밥공기 사이즈)에 2불에서 3불정도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일식이 그렇게 보편적이라니, 처음에 와서 봤을 때는 아주 신기했습니다. 당연히 일본인들이 운영하고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어떻게 일식집이 그렇게 많지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대부분 오너가 한국 사람이고, 워킹 홀리데이로 오셔서 일자리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요리사 루트로 영주권과 이민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도 많이 일하고 계시고요. 스시의 맛은.. 정통 일식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굳이 정통 일식을 정말 드시고 싶으시다면 니기리 위주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간편한 점심으로 인기있는 뉴질랜드 스시.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보는 맛이 있으니 뉴질랜드에 오시게 되면 한번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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