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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주거문화 플랫(Flat) - 한국의 하숙과 비슷합니다

뉴질랜드 주택 대출

하숙이라는 말을 다들 잘 아시겠지만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단어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하숙이라 하면 주로 학생이 방 하나를 사용하는 임대형태를 말하곤 했습니다. 사실 예전 감성으로 하숙이라 하면 그냥 임차,임대인의 관계가 아니라 약간은 가족같은 느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숙집에서는 보통 생활공간을 공유하고 식사도 제공하니까요. 요즘에는 찾아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뜬금없이 하숙이라는 옛날 얘기를 하는 이유는 뉴질랜드에서는 하숙과 비슷한 임대방식이 아주 보편적이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플랫(Flat)이라 합니다. 아마 영국, 호주도 비슷할 겁니다. 


플랫(Flat)

플랫이라 하면 집의 일부를 임대해서 주거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의 하숙처럼 식사를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집주인에 따라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경우는 거의 없고 조리에 필요한 조미료 같은 것을 제공하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학생을 돌봐주며 식사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보통 홈스테이라고 합니다.

보통 플랫하게 되면 방 하나를 전용하고 나머지 생활공간은 공유하게 됩니다. 조건에 따라 방에 욕실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하나의 층 전체를 플랫으로 임대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전용 욕실과 거실이 있어서 생활하기에 편하죠. 

반대로 열악한 플랫 조건 중에는 거실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믿기 어려우실 수 있는데 방 하나, 거실 겸 부엌이 있는 조그만한 아파트에서는 집주인이 거실에서 생활하고 방을 플랫 놓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오클랜드 도심은 주택난이 심해서 이런 열악한 상황도 종종 있습니다. 

플랫을 하게 되면 생활공간과 용품들을 공유 해야 하므로 불편한 것들이 많을 겁니다. 서로간에 눈치도 봐야 하니까요. 저는 플랫없이 아파트 유닛 하나를 다 쓰고 있지만 플랫하면 정말 숨 막혀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은 한국의 작은 원룸 오피스텔 수준이라 누구에게 나눠줄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플랫메이트를 구하고 플랫으로 방을 구합니다. 뉴질랜드의 서민층은 소득의 50%를 주거비로 지출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오클랜드같이 인구밀집지역을 벗어나면 조금 덜 하겠지만 소득대비 주거비 지출 비중은 정말 심각하게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이민자들이 많은 대도시에서 당연한 얘기 일 수 도 있겠죠. 쓰고 나니 좀 씁쓸한 면도 있네요.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에서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을 마련해서 아주 열악한 플랫은 좀 없어졌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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