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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이든의 양조장 겸 하우스 맥주 펍 Juke Joint 후기/별점

Juke Joint
5 Akiraho St, Mount Eden, Auckland
BROTHERS BREWERY & JUKE JOINT Review
www.jukejoint.co.nz


오늘은 기분 전환도 할 겸 오클랜드 마운트 이든에 있는 Juke Joint라는 양조장에 다녀왔습니다.
Juke Joint 는 5 Akiraho Street에 있는데요, 오클랜드 시티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맥주, 와인 양조장이긴 하지만, 안주로 파는 것들이 다 대박이에요. 립, 슬로우 쿠킹한 양지, 소세지 등등... 오늘 정말 고기 포식 하고 왔네요.  뉴질랜드에서 맛집을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제기준엔 맛집이라 해도 손색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뉴질랜드 쿠폰 사이트인 Grab One에 보면 괜찮은 레스토랑들이 싸게 나올 때가 있는데요. 잘 찾아보면 정말 맛있는 한 끼를 잘 즐기고 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답니다. 
포크 립, 여러 종류의 고기 안주들, 사이드 2개, 맥주 두잔에 57불이라는 착한 가격의 딜이어서 옳다구나! 하고 갔답니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마치 창고 같은 느낌입니다. 좀 어둡지만 안락한 기분이 듭니다.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시면 바로 Bar가 보이는데요. 거대한 맥주탱크들이 즐비해 있고 바 스텝들이 주문 받은 맥주를 따라 줍니다.  

직접양조하는 맥주
직접 양조하는 맥주는 총 7가지 입니다. 라거, 트로피칼, 필스너, 페일에일, 엠버, IPA 그리고 흑맥주가 있습니다. 가격은 시중의 맥주와 비교했을 때는 좀 더 비싼 편입니다. 가져간 쿠폰으로는 2잔의 맥주를 마실 수 있었는데요. 필스너와 페일에일을 마셨는데 독특한 향과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350ml 내외로 생각되는 컵 한잔에 9~10 달러 수준입니다. 약간 비싸죠. 강한 홉 향을 좋아하신다면 Extra IPA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름은 Extra 지만 쓰지 않고 향도 좋습니다.

이곳은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는 곳이 아닌, 메뉴옵션이 여러개 적힌 손바닥만한 종이에 연필로 어떤 안주를 먹을 것인지 직접 체크해서 주방에 가져다 주는 형태였습니다. 이런 식의 레스토랑은 처음 가봐서 참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기 수저통 옆에 있는 종이에 옆에 비치된 노란 연필로 주문할 음식을 그램수별로 표시해서 주방에 가져다 주면 됩니다. 종류가 이것저것 한 대여섯 가지 되어 뭘 먹어야 하나 한참 고민했네요. 사이드도 일곱여덟가지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비치된 연필에는 Juke Joint라고 써 놓은게 참 귀여웠습니다.

얍!! ㅋㅋ 국회에 이거 잘 하시는 분이 계셨던 거 같은데.....

자 이제 주방에 주문을 하러 가봅니다.

오늘 주문할 수 있는 고기 종류가 쓰여 있습니다. 저는 Pork RibBeef brisket, sausage를 주문하려 했는데 포크립이 품절되는 바람에... 양갈비로 대신 도전했습니다.

오른쪽에 여자 손님이 서 있는 곳에 메뉴에 체크한 주문표를 내시면 직원들이 따뜻한 고기를 즉석에서 썰고 사이드를 준비해 왼쪽 남자 손님이 서 있는 곳에 내줍니다. Pork rib은 100g에 6불로 생각보다 저렴했습니다.
슬로우 쿠킹 되어있는 요리들을 썰어서 준비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 2분만 기다리면 바로 나옵니다. 철판 같은 곳에 유산지를 깔고 그 위에 준비한 고기와 사이드를 얹어주는데 그러면 그걸 받아들고 원하는 자리에 가서 먹으면 됩니다.

자 그렇게 음식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생각보다 조금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기 시작하니 금방 배불러져서 2명이 먹기엔 좀 많은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접시도 없고 사진도 너무 어둡고 해서 음식자체는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을 수 도 있지만 보기와 다릅니다. 특히 14시간 슬로우 쿠킹 한다는 양지는 진짜 기가 맥힙니다.

주문한 포크 소세지 입니다. 원래 가격은 100g에 7불입니다. 제 입맛에 약간 짠 것만 빼면 독특한 향과 맛이 아주 일품인 소세지였습니다. 어디서 팔면 사다가 집에서 구워먹고 싶을 정도로요.ㅋㅋ

Beef brisket입니다. 소 양지인데, 10시간 넘게 슬로우 쿠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기가 정말 부드럽고 굳이 칼로 썰지 않아도 보들보들하게 잘려나갑니다. 맛은... 와~~~ 너무너무 맛있는 맛입니다. 질 좋은 고기가 입안에 퍼져나가는 맛!! 가격은 꽤 비쌉니다. 100g에 12불이에요.

이건 Hot side중에 하나인데요. Tater Tot Poutine Pulled Pork라는 요리입니다. 허쉬브라운 같은 감자볼 뒤에 찢은 돼지고기와 치즈, 소스를 얹은 음식인데 스몰인데도 양이 정말 많았어요. 라지 하나 시키면 3명이 앉아서 맥주랑 안주 먹으면서 밤새 수다 떨 수 있을 정도로요. 가격은 한 접시에 7불입니다. 라지는 12불이고요. 

직접 만들어 구운 디너롤 입니다. 두개에 1.5불. 저렴한 가격인데 따뜻할 때 먹으니까 정말 맛있었어요.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고기랑 같이 먹으니까 정말 좋더라구요. 버터를 발라먹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은데 버터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ㅠㅠ

너무 고기만 많이 먹는 것 같아서 시킨 cold side 입니다. Cole slaw라고 해서 전 KFC 스타일의 코울슬로 샐러드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진짜 샐러드가 나왔더라구요. 사실 가성비로 보면 좀 돈 아깝긴 했지만 그래도 고기로 좀 느끼해진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사이드였습니다. 가격은 스몰이 6불, 라지가 10불이에요.

양갈비 입니다. 돼지갈비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품절된 관계로 양갈비로 대신 먹었어요. 원래 양냄새가 심하면 그 냄새 때문에 역해서 먹기 힘든데, 이곳 양갈비는 뭐랄까, 부드러워서 그런지 양고기 특유의 느끼함은 있지만 그렇게 역한 비린내는 안 나더라구요. 제 입맛에는 딱 맞았습니다.

종류별로 한상 가득합니다.

한 반 정도 먹고 나니 배불러서 천천히 먹게 되더라구요. 맥주도 시원하니 술술 들어가고..
열심히 수다떨면서 한시간 정도 먹었습니다.ㅋㅋ

그래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ㅋㅋ 

저녁이 되니 좀 더 어두워져서 아늑한 호스텔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새는 겨울이 다가와서 그런지 여섯시만 되어도 금방 깜깜해 지더라구요. 바 쪽에서 좀 멀리 떨어져 앉았더니 저희 쪽은 좀 많이 어두웠습니다.

나중에 보니 모든 메뉴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했습니다. 가끔 립이 땡길 때 와서 테이크아웃 해가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시티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무엇보다 립은 집에서 만들기가 너무 힘들잖아요ㅠ_ㅠ
오클랜드에서 맛집을 하나 더 알아 가는 것은 기쁘지만 다이어트도 해야 하고... 

총평

아무튼 총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전 별점 4.5/5.0 점을 주고 싶네요.
한때 집에서 직접 맥주 만들기를 해 봤던 입장으로써.. 장비들이 정말 부러운 곳 이었습니다. ^^;;;
맥주 좋아하신다면 꼭 가 볼만 한 곳인 것 같네요.
여행 하시는 분들도 모든 여행자들이 다 가는 그런 곳 말고 이런 현지인들이 있는 곳을 가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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