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드디어 대거 탈당 사태가 나왔습니다.
이미 며칠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과 다르다는 면을 강하게 어필하던 모습이 무색하네요.
정치성향과 호불호를 떠나서 서로 피터지게 싸우던 모습은 어디가고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결정을 할 수 있나 신기하네요. 특히나 장제원의원은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서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유승민후보가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 다면 자신의 당의 후보인 유승민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말한 바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입니다.
뭐.. 이은재 의원은 아침에는 탈당 안 할 것처럼 얘기하고 오후에 탈당 한 경우도 있긴하죠.
정치인이 말 바꾸는 것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 이제 뭐라고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습니다.
무릎꿇고 시작한 바른정당입니다. 바른정당이 창당한 명분이 박근혜 전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사죄, 친박계와의 분리, 진짜보수지향 이런 것들 이었고 그것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모습이 창당식에서의 무릎꿇은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바른정당은 꾸준하게 자유한국당과 노선이 다름을 주장해 왔습니다.
정치인은 명분 없이 눈 한번도 깜빡일 수 없습니다. 어디서 뭘 하든 명분이 필요한 것이 정치인인데 이번 탈당에는 무슨 명분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새누리당시절 친박계와 같은 당에서 국정농단을 막지 못했다고 무릎을 꿇어 놓고 이제 다시 그들과 손을 잡겠다는 것이 무슨 명분으로 설명이 될지 모르겠네요. 정치인 본인에게 정치인으로써 생명과 다음 선거에 대한 가능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명분이겠죠. 그러나 유권자들이 보기에 움직이는 명분이 그것 뿐인 정치인은 그저 "사기꾼"일 뿐이라는 것을 몰라서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것을 알지만 개개인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있겠죠.
아무튼 이제 바른정당은 힘이 더 빠지고 생존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과 지지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탈당
이은재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정운천,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
현재 바른정당 홈페이지에 등록 되어 있는 의원 (잔류)
강길부, 김무성, 김세연, 김영우, 김용태, 박인숙, 오신환, 유승민, 유의동, 이종구, 이학재, 이혜훈, 정병국, 정양석, 주호영, 지상욱, 하태경, 홍철호
참조 http://bareun.party/?page_id=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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