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과 칫솔질에 관한 지난글에 이어 올바른 양치질에 대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양치질의 기본은 칫솔질이겠지만 앞의 글에서도 말했듯이 칫솔만 가지고는 모든 치태를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칫솔은 솔이라는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칫솔질을 아무리해도 닦아 낼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칫솔이 닿지 않는 곳을 닦아 줘야 합니다.
칫솔은 가장 넓은 부위를 닦을 수 있지만 세밀하게 닦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칫솔 광고가 구석구석 다 잘 닦아주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구석구석 닦는 것은 칫솔보다 닦는 사람이 얼마나 정성들여서 닦는가에 달린 것 같습니다. 앞의 글에서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진동칫솔을 추천 드리기도 했습니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어디?
제가 느끼는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이렇습니다.
- 치아와 치아 사이
- 치아와 치아 사이에 있는 잇몸의 경계선
- 치아를 덮고 있는 잇몸의 안쪽
- 가장 안쪽의 치아(어금니나 사랑니)
이 부분들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서 칫솔로 치태제거를 하기 쉽지 않은 곳들 입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는 당연히 칫솔이 들어갈 수 없고 치아 사이에 뾰쪽한 모양의 잇몸과 치아의 경계선도 칫솔로 닦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닦기 위해 치실이 필요 합니다.
치실
치실은 치아와 치아 사이 치태를 닦아 주는 좋은 도구 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치실사용이 번거러울 뿐 아니라 아직 치실에 필요성에 대해서 양치질의 보조 정도로만 생각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치실은 필수로 사용해야 합니다.
몇번이나 얘기하지만 칫솔로 절대로 닦을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음파진동칫솔이 초음파 진동으로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어느 정도 커버 해준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칫솔 말고 직접 닦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래서 치실 사용이 필수라고 얘기 하는 것입니다.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치실이 치아 사이에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치아 사이를 닦아주지 않으면 치석이 생기고 치아 표면 매끄럽지 않아서 치실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치실을 꾸준히 사용해 주고 치실 쓰는 요령도 생기면 치실이 아주 부드럽게 치아사이로 들어갑니다. 치실을 꾸준히 사용하다보면 처음 사용할 때보다 치아가 매끄럽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됩니다. 잘 관리 되고 있는 것입니다. 치아사이에 치석이 없어서 잇몸도 뾰족하게 치아사이를 채우고 있을 겁니다.
치아사이를 잇몸이 뾰족하게 채우고 있지 않다면 잇몸과 치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치석이 많거나 다른 잇몸 질환이 있거나 노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치아 사이의 잇몸이 꽉 차 있는 것이 보기에도 좋지만 치아와 잇몸건강이 좋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꽉찬 잇몸을 유지하려면 치실을 필수로 사용해야 합니다.
치아표면 뿐 아니라 뽀쪽한 잇몸과 치아 사이도 당연히 닦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치실을 권할 때 꼭 치아와 잇몸 사이까지 닦으라고 얘기 합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치아의 옆면만 닦는 것이 아니라 치실을 잇몸과 치아사이까지 넣어서 닦아 줘야 합니다. 아래의 동영상도 참고 하세요.
치석이 있거나 잇몸이 안 좋다면 아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뾰쪽 솟아있는 건강한 잇몸이라면 너무 깊숙히 사용하지 않는 한 아프지 않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나는 분들, 양치만 해도 피가 나거나 사과 먹으면 잇몸에서 피 나는 분들 전부 양치와 구강건강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겁니다. (노화가 아니라면요) 양치를 제대로 하고 치실을 사용한다면 금방 좋아 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칫솔이 닦지 못하는 부분의 치태까지 제거 할 수 있습니다.
치태를 항상 완전하게 제거해야 치석이 생기는 것도 막고 꽉차고 보기 좋은 잇몸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가 떠 있거나 치아 사이에 잇몸이 꽉 차 있지 않은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상태 입니다. 치아를 잡아주고 보호하는 잇몸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벌어진 사이에 치태끼고 치석이 자라서 잇몸과 치아사이의 공간은 더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이사이 음식물이 들어가서 여러가지 질환들을 만들어 냅니다. 당연히 구취도 엄청 심해집니다. 입냄새가 심한 잇몸을 보면 치석이 많거나 잇몸이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견디기 힘든 입냄새가 나는 사람도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원인으로 내장질환을 얘기 하기도 합니다. 소위 뱃속에서부터 냄새가 올라온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입냄새의 90%는 입에서 난다고 생각합니다. 구강건강, 특히 잇몸이 벌어지지 않게 잘 관리 한다면 입냄새는 확 줄일 수 있습니다. 입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은 이미 장이든 구강이든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이니 꼭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치아 사이사이 잇몸이 뾰족하게 가득차 있는 건강한 잇몸
치실을 사용 하니까 아프다. 그래서 못쓰겠다 하시는 분은 그만큼 잇몸이 안 좋은 겁니다. 이런 분일 수록 꾸준히 사용하셔서 치실사용이 양치질 만큼 편안해져야 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치실사용이 편안해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치실을 사용해도 아프지 않은 잇몸상태가 되어야 잇몸이 건강하다는 얘기 입니다. 치실 꼭 쓰세요. 두번 쓰세요. 잇몸상태가 안 좋으신 분들은 당장 치과 가서 진찰 받고 스케일링 하세요. 그리고 치실 사용을 생활화 하신다면 금방 좋아집니다. 치아, 잇몸 관리하기 시작하면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좋아지는 것도 눈에 바로바로 보이고 예전과 달라지고 있는 것을 본인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치실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글이 또 이리 길어 졌네요. 다음에는 워터픽의 사용법과 필요성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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